(편집 : 장기풍)

“경계하십시오. 악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교종, 바티칸 꾸리아 모든 직원과 성탄 인사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2일 모든 바티칸 직원과 연례적인 성탄 인사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에 항상 감사하고, 더 이상 회심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고, 모든 면에서 평화에 기여하는 사람이 될 것 등 7가지 항목을 강조했다. 말씀 내용.

지금 우리는 평화에 대해 그토록 큰 열망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단순하고 보잘것없는 말구유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교훈이 됩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의 본질적인 것으로 돌아가 거룩한 길에 대한 잠재적 방해가 되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내적 태도는 하느님 고마움에 대한 ‘감사’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선하심을 의식할 때에만 우리가 경험하고 견디어 온 악에 이름을 붙이고 언급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채 우리의 가난함을 깨닫는 것은 우리 자신을 짓밟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감사의 실천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 실패를 단순히 목록화 하고 가장 중요한 것, 즉 주님께서 매일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을 간과하게 될 것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면서 무엇보다 주님의 모든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축복 가운데 ‘회개’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회개는 끝없는 주제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개인이나 공동체로서 더 이상 회심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회심한다는 것은 복음의 메시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우리 삶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항상 새롭게 배우는 것입니다. 단순히 악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복음에 관한 한 우리는 항상 배워야 할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다 배웠다는 착각은 우리를 영적 교만에 빠지게 합니다. 정확히 60년 전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촉발된 회심을 기억합시다. 이 회심은 ‘복음을 더 완전하게 이해하고 우리 시대에 적절하고 생생하며 효과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촉발시켰습니다. 공동합의성에 대한 현재의 성찰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결코 끝나지 않고 메시지를 가두지 않고 생생하게 유지하도록 끊임없이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악이 영원히 뿌리 뽑혔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이전에는 악이 거칠고 폭력적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그것을 깨달아야 하고 다시 한번 그 가면을 벗겨야 합니다. '우아한 악마'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매일 양심성찰을 통해 그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의 전략과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신뢰’하고 우리는 안전하고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항상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교회에서의 우리 결점들은 그리스도를 다시 중심에 두라는 강력한 호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와 함께하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마태 12,30)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많은 분쟁이 진행 중입니다. 전쟁과 폭력은 항상 재앙입니다. 종교가 분쟁을 부추기는 데 도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복음은 언제나 평화의 복음이며, 하느님 이름으로 전쟁을 '거룩하다'고 선언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 분열, 갈등, 무고한 고통이 지배하는 곳이면 어디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의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전쟁과 폭력의 확산으로 괴로워하는 우리는 우리와 함께 사는 형제자매들에 대한 증오와 원한을 마음에서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평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서 비통, 분노, 분개를 없애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평화 건설의 약으로 친절과 자비와 용서를 제시했습니다. 친절은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항상 선함을 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비는 '타인에게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용서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계속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또한 계속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시고 또 다른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도 똑같이 해야 합니다. 부디 감사와 회심과 평화가 이번 성탄절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을 항상 주님께 맡기고 평화를 만드십시오"

교종, 바티칸 직원 및 가족들과 전통적인 성탄 인사 교환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2일 바오로 6세 홀에서 바티칸 직원 및 가족들과 전통적인 성탄 인사를 교환하면서 연설을 통해 그들 각자의 위치와 환경에서 평화를 건설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모두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곧잘 하느님의 보살핌을 잊어버리고 감사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교인도, 인간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전염병의 위기에서 살아남았고 중요한 단계는 지났지만 전염병은 우리 사회에 물질적,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우리 삶과 관계에 많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저는 모든 가족의 평온함을 기도드립니다. 이는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문제나 어려움에 직면할 때 마음의 평화를 의미합니다. 평온함은 하느님의 도움을 신뢰함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을 낳았을 때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과 그분의 도움에 우리 자신을 맡김으로써 평온함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가정에서 그분께 자신을 맡기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단순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로 인한 폐쇄와 제한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들 마음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저의 두 번째 소망은 우리 모두 ‘평화의 증인과 장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세계 역사의 순간에 우리는 각자 평화 건설을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해야 할 책임을 강하게 느끼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가족과 각자 일하는 환경에서 평화를 건설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으로 가십과 ‘사람들 등 뒤에서’ 말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정직하고 성실’하게 용서를 청해야 합니다. 저는 바티칸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자녀들과 연로한 부모 또는 집에​​ 있는 친척들에게 저의 친밀한 인사를 전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이 여기에서 하는 모든 일과 자신의 일, 그리고 때때로 여러분의 인내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이 일의 은총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인내와 기쁨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불가항력적입니다”

교종, 12월21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식별 주제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21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식별을 주제로 한 교육 시리즈를 계속 이어 가며, 식별은 우리가 계획하지 않을 때에도 일어나고 이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거절할 수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인간의 삶은 실제로 복잡합니다. 따라서 인생을 살아가는 분별력을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실망시키는 방법으로 인생을 낭비할 위험이 있습니다. 분별력은 우리 각자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닌지’와 같은 단순한 것들을 끊임없이 식별하게 합니다. 인생은 항상 우리에게 선택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를 희망하지 않은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 삶입니다. 분별력은 결코 혼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영성생활의 필수불가결한 분별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지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필수적인 도움의 하나는 하느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으로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처럼 보이고, 하느님의 목소리처럼 들리고 우리의 주의를 끌고 결국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다른 목소리들과 구별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줍니다. 그것들은 신중하고 정중하며, 우리에게 평화를 줍니다. 우리의 내면에 깊이 들어가 주님이 우리 마음에 두신 진정한 소망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평화 안에서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단순히 읽는 텍스트가 아니라 ‘살아 있는 현존’이며 성경과의 정서적 관계는 우리가 주 예수님과의 정서적 관계를 경험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것은 당연히 여겨져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도움입니다. 우리들은 종종 하느님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며, 하느님을 시무룩하고 가혹한 재판관으로 생각하며 우리를 잡아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에 대한 연민과 부드러움이 충만한 하느님을 계시하십니다.

주님을 친구로 삼아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의 삶은 날마다 성장하는 친구와의 관계입니다. 하느님과의 우정은 우리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경건함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부성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성령의 위대한 은사 중 하나입니다. 우리에게는 항상 우리를 사랑하시는 부드럽고 다정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경험할 때 우리 마음의 의심, 두려움, 무가치한 느낌이 사라집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거부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들 삶에서 역사하시는 구원을 인식하십시오. 성직자, 수도자들과 열심한 신자들이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 기도는 다음과 같은 청원으로 시작합니다.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주님, 도와주세요! 나 혼자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사랑할 수 없고, 살 수 없기 때문에 구원을 위한 이 청원은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억누를 수 없는 청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별의 목표는 ‘하느님이 내 삶에서 일하고 계신 구원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식별은 내가 결코 혼자가 아니며,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것은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러한 도움으로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탄절, 전쟁의 비극을 짊어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기억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교리교육 말미에 다시 한번 러시아의 계속되는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을 상기시키고 우크라이나의 많은 어린이가 미소짓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말씀 내용.

어린아이가 웃는 능력을 잃으면 심각한 일입니다. 이것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어린 아기로 태어나시는 성탄 축일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특히 생각해야 합니다. 그토록 비인간적이고 가혹한 전쟁의 비극에서 어린이들이 짊어져야 할 짐을 기억하고 매서운 추위와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성탄 시기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생각해 봅시다. 그들은 난방도 없고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하느님께서 가능한 빨리 그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모두 기도합시다.

오늘 이 자리에는 많은 폴란드 순례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폴란드 국민들은 성탄 전야에 가족들이 ‘예기치 않은 손님을 위해 식탁 한 자리를 비워 두는 전통이 있습니다. 올해는 여러분이 큰 관대함으로 여러분이 집 문을 열어 준 우크라이나에서 온 수많은 난민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님의 은총이 여러분 가족과 여러분이 돕는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교종,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아내와 자녀 위로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일반 교리교육 후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아내와 자녀를 따로 만나 위로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한 장면들이 실린 2023년 새해 달력을 교종에게 선물했다. 교종은 이들이 준 달력을 하나씩 넘기며 끔찍한 이미지를 살펴보았다. 달력에 실린 사진들은 파괴와 슬픔의 이미지로 몇 달 동안 러시아군에 포위되었던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 인구의 비극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마리우폴 제철소 내부에서의 저항을 기념해 저항을 의미하는 ‘보루’(Azovstal)라는 단어가 새겨진 달력은 2023년이 우크라이나 평화의 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표시이기도 하다. 이들은 교종에게 러시아군에 억류된 포로들 명단을 넘겨주었다. 이는 그것이 그들의 석방을 촉진하거나 적어도 구금 상태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크라이나 포로의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중에는 이날 교종과 만난 라리사(Larissa)의 남편이자 자녀 세르게이(sergheii)의 아버지가 포함되었다. 이들은 달력과 성모 성화, 유럽 지도가 있는 일기, 아버지의 권투 글러브뿐 아니라 자신들도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싶다는 상징으로 전통 수예로 수놓은 천을 교종에게 상징적으로 선물했다. 이날 만남에는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부인이 동행했다. 그녀는 "그들은 현재 폭탄과 지뢰가 있는 들판에 모인 마지막 줄기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노조 없이는 자유노동자도 없습니다”

교종, 이탈리아 노동총연맹 회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9일 이탈리아 노동총연맹(ITALY General Confederation of Labour) 회원들을 접견하고 노조원들은 노동계의 ‘파수꾼’이 되어 무익한 반대를 일으키기보다는 동맹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연설 내용.

노동자 없이는 노조가 없고, 노조 없이는 자유노동자도 없습니다. 현대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기술관료주의’라는 비뚤어진 시스템으로 노사관계 정의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이상(理想)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은 사회를 건설하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시민권의 기본 형태’입니다. 근대 인류 사회에서 민주주의 구조가 나날이 살아나는 것은 사람들과 그들의 경제적, 정치적 사이의 관계를 통해서입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형제애를 구축하고 이윤보다 사람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는 ‘노동의식’을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동계도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성차별’과 같은 일탈, 젊은이들의 불안정한 노동, '해고 문화' 등 노동계의 왜곡된 현상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잘못된 기업들의 근로자 안전과 착취를 우려합니다. 노동 현장에서는 너무 많은 사망과 부상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런 피해자들인 노동자를 위한 목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목소리 없는 이들을 대신해 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기업들에 의해 위태롭고 부적절한 ‘노예 계약’을 강요당하는 사람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촉진하고 인간존엄성을 보호하는 노동조합의 모든 이니셔티브를 지지합니다.

최근 많은 남녀노소가 다른 기회를 찾기 위해 직장을 떠나는 경향은 ‘퇴직’의 신호가 아니라 ‘노동을 인간화’ 하라는 요청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이 분야에서 능동적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노동의 질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에 더 적합한 상황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조원들은 ‘노동 세계의 파수꾼’이 되어 노동자들 사이에 동맹을 구축하고 노동 현장에 평화를 가져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분쟁의 현장에서도 평화를 위한 교육은 모든 사람과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노조가 가난한 사람, 이민자, 약자, 장애인, 실업자를 위해 노력하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노조에 대한 신뢰를 잃고 노조에 가입하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도 돌보아야 합니다. 또한 노동에 종사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노조의 책임을 위한 여지를 만들 것을 촉구합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를 노동자의 주보이신 성 요셉의 보호에 위탁합니다.

 

교종, 이탈리아 토리노대교구 명예교구장 폴레토 추기경 사망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12월17일 89살을 일기로 사망한 이탈리아 토리노대교구 명예대주교 세베리노 폴레토 추기경을 애도하면서 고인의 생애와 교회에 대한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12월22일 토리노의 세례자 성 요한 대성당에서 봉헌된다, 교종은 토리노대교구장 로베르토 레폴 대주교에게 보낸 전문에서 고 폴레토 추기경을 ‘복음과 교회의 충실한 종’으로 기억하면서 자신과 토리노 지역 교회와의 친밀감을 표현했다. 교종은 먼저 카살레 교구 사제로 시작한 추기경의 오랜 사제생활을 회상하면서 고인은 훗날 포사노 교구 주교로서 특히 가정과 젊은이, 교리교육에 헌신했으며, 그후 아스티 교구장으로 교회 재조직에 아낌없이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교종은 폴레토 주교가 토리노 대교구장에 부임한 후 그의 관대한 봉사가 사제들과 가까워지고 복음화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하는 열망을 중요한 공개 행사를 통해 표출한 것에 감동했다고 추모했다. 고인이 거행한 중요한 행사에는 베네딕토 16세가 방문했던 2000년과 2010년 토리노의 성의에 대한 두 번의 전시가 포함되었다. 요한바오로2세는 2001년2월 현 교종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한 같은 날 폴레토 대주교를 추기경에 임명했다.

 

“아이들을 보라, 별을 보라. 한 명의 아이가 더 희망이다”

교종, 이탈리아 TV ‘내가 원하는 크리스마스’와 인터뷰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8일 이탈리아 TV <Canale 5>의 ‘내가 원하는 크리스마스’라는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전쟁 확산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전하면서 성탄절이 다가옴에 따라 모두 아기 예수를 바라보라고 권고했다. 교종은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의 단편적 삶을 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더 가깝게 느껴지지만 세계 도처에서 전쟁 중이며 시리아와 미얀마, 그리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13년 동안 끔찍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종은 자신에게 큰 걱정을 안겨 주는 많은 가난한 사람들 난민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에 고통받는 사람들 앞에서 많은 사람이 ‘끔찍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종은 모피 코트와 고급 장갑의 여성이 레스토랑에서 나오면서 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을 무시하는 장면을 회상하면서 이러한 태도는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크리스마스 소비를 절약하고 지출을 제한하라면서 “올해 성탄절은 슬픈 성탄절이자 전쟁의 성탄절입니다.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내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굶어 죽는 동안 아이들은 굶주리면서 러시아 미사일 파편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종은 유럽연합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을 개탄하면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모두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 모두 죄인이지만 모두 타락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교종은 “죄인은 맞습니다. 그러나 결코 부패하지 않습니다"라는 이런 태도가 자신을 놀라게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가 FIFA 월드컵 우승국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겸손하게 살고, 이기지 못한 사람도 기쁨으로 사십시오. 스포츠의 가장 큰 가치는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잘 즐기기 위해 플레이하는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

교종은 자신의 교종 재위 10주년 앞두고 그동안 이루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것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항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대답했다. 교종은 추기경 평의회와 경제사무국이 ‘진전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조직적인 꾸리아, 조직적인 본당, 조직적인 교구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도가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종은 모든 시청자에게 전하는 성탄 메시지로 “아이들을 보라, 별을 보라. 한 명의 아이가 더 희망이다. 가난하게 태어나 박해를 받으셨지만 예수님은 여전히 ​​희망을 주셨습니다. 여러분 각자에게 저는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어린아이의 다정함을 주시고, 우리가 인간적인 다정함을 잃지 않고, 그분께서 우리를 도우실 수 있도록, 그리고 그분이 여러분에게 희망의 별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를 축복하면서 선하고 거룩한 성탄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성모님께서 당신을 지키시기를 빕니다”라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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