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명동역 앞에서 티베트의 자유와 독립을 촉구하는 집회 열려

 

티베트 사태에 대한 국제적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프랑스, 일본, 브라질에 이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지난 4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중국의 티베트 시위 유혈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피해 성화봉송이 예상 구간을 변경하고 경로도 반으로 줄여야 했다.

같은 날 한국에서는 서울 명동역 3번 출구앞 광장에서 ‘티베트 평화연대’(대변인 정웅기) 주관으로 ‘티베트에 자유를 FREE TIBET!'을 연호하며 50여명의 불교 개신교 천주교 종교인들과 시민들이 모여서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우산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였다. 이 자리에 가톨릭 수도자들도 집회에 참여하여 티베트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기원하였다.

한편 티베트 평화연대는 10일 ‘서울시의 베이징올림픽 축하행사 개최에 대한 대변인 논평’을 발표하여, 오는 4월 27일 오후 6시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예정으로 있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축하공연을 취소하라고 촉구하였다.

이 논평에서는 “중국정부가 티베트인들에 대한 야만적 폭력을 행사하여 최소한 2백40명 이상이 사망, 실종되고, 2천여명 이상의 구금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식 있는 세계인들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저마다 티베트의 인권과 평화를 중국정부에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런던에서는 시민들의 항의시위로 성화 봉송 자체가 곤란을 겪었고, 파리에서는 시청에서 인권옹호 깃발이 걸리는 마당에 세계의 흐름에 발맞추지는 못하더라도 올림픽 축하 잔치판까지 벌이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낯뜨겁다.”고 말하며,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가 작금의 국제상황을 도외시한 채 오로지 올림픽의 성공만을 위한 잔치판을 벌여 세계인의 웃음거리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상봉 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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