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특별위, ‘공동선 캠페인’
지역 소상공인, 실직자에 커피, 쌀 등, 응원 손길

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동네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기 위한 현수막이 골목 카페 앞에 붙어 있다. (사진 제공 = 인천교구 노동사목부)
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동네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기 위한 현수막이 골목 카페 앞에 붙어 있다. (사진 제공 = 인천교구 노동사목부)

천주교 인천교구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지역 소상공인과 실직자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천교구 코로나19대응 특별위원회는 교구 내 본당과 지역 단체 등과 연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과 실직자를 위한 공동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응원 캠페인은 먼저 1월 22일 인천교구 노동자센터가 방역용품 100세트를 센터 인근 상인들에게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인천교구 노동자센터는 KF94 마스크 2500장과 소독제 100개를 전하면서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2월 들어서는 선학동 성당이 동참하면서 지난 3일 지역 상인연합회, 시민단체와 함께 방역용품과 커피 쿠폰 200세트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는 골목 상권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 커피 쿠폰은 선학역 인근 카페 5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달 동안 모인 쿠폰에 상당하는 커피값은 선학동 성당이 각 카페에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커피 쿠폰을 마련한 이재학 신부는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코로나19 특별위의 제안으로 준비하게 됐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커피 쿠폰을 전달받은 선학동 상가번영회 장지연 회장은 “코로나19로 지역 상인들이 힘든 시기다. 월세도 감당하기 어려운 곳들도 많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인천교구 코로나19대응 특별위원회와 교구 내 본당들이 골목을 찾아다니며 지역 상인들에게 후원물품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 = 인천교구 노동사목부)
인천교구 코로나19대응 특별위원회와 교구 내 본당들이 골목을 찾아다니며 지역 상인들에게 후원물품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 = 인천교구 노동사목부)

이어 부평2동 성당은 부평제일신협과 인천성모병원 등의 후원을 받아 방역용품과 믹스커피 100세트를 준비해 성당 인근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부평2동 성당 사목회 및 구역장, 신자들은 후원 물품을 직접 포장, 전달하며 소공인 응원 캠페인에 함께했다.

특별위원회는 각 본당의 신청을 받아 소상공인 응원 현수막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배포하는 등 소상공인 응원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실직자 응원 캠페인도 이어졌다.

지난 설을 맞아, 특별위원회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에게 쌀 1000킬로그램과 김 100세트를 지원했다. 쌀과 김은 업무 종료가 예고된 인천국제공항 카트 노동자, 코로나19로 강의가 끊긴 다문화지도사, 지엠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부천 원예농협 해고투쟁사업장 노동자 등에게 전달됐다.

이번 실직자 응원 캠페인은 사순절 ‘착한 사마리아인 실천’ 후원금 모금으로 이어지며, 모금된 금액은 소상공인과 실직자를 위한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후원 문의는 인천교구 노동사목부(032-765-6970)로 하면 된다.

사순절은 예수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금육, 회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40일 동안의 기간으로 올해는 2월 17일(재의 수요일)부터 4월 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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