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와 불평등", 박권일, 홍세화 외 8명 공저, 교육공동체벗, 2020. (표지 제공 = 교육공동체 벗)
"능력주의와 불평등", 박권일, 홍세화 외 8명 공저, 교육공동체벗, 2020. (표지 제공 = 교육공동체 벗)

"능력주의와 불평등", 박권일, 홍세화 외 8명 공저, 교육공동체 벗, 2020

부제는 '능력에 따른 차별은 공정하다는 믿음에 대하여'다. 이 책은 학력, 학벌주의는 능력주의의 한 종류며, 능력주의는 대안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지속시키는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개인'과 '공정'을 내건 능력주의의 실상은, 평가하고 선발하는 측의 권력을 위한 체제이고 계급의 문제를 가리며 특권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저자 10명이 학교 교육, 노동의 위계화, 의사 집단의 엘리트주의와 공공성 문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능력주의를 분석했다.

- 책 속에서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능력주의가 적극적으로 실현되고 있으며 현실의 불평등은 능력주의의 결과이므로 정당한 결과라는 믿음이 전체적으로 내면화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대하여 구조적 해결을 도모하기보다는 적응을 선택하며 적극적인 자기계발 전략을 구사한다. 그 결과 한국 사회에는 개인 능력의 향상을 교육을 통해 추구하는 극단적 자기계발주의와 다양한 선발과 경쟁에서 낙오된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는 극단적 공정 담론이 발달한다. 현실에서 능력주의가 적극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믿음은 현실의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토대로 작동하면서,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다르게 대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강한 능력주의 신화를 만든다."(정용주, 현수는 개인의 능력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80)

"능력주의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성공을 오로지 개인의 내재적 능력과 노력의 결실로 간주한다. 2020814일 거리 집회에서 나온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의 교과서 사는 데에 10원 한 푼 보태 준 적 없는 정부라는 발언은 능력주의 이데올로기가 한국의 파워 엘리트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 주었다. ‘내가 내 돈 내고 내 의지로 열심히 해서 얻은 나의 지위인데,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사회가 무슨 자격으로 나에게 책임을 요구하는가!’ "(김혜경, 문종완, 의사들의 엘리트주의 그리고 어긋난 정의, 194)

 

 "그린 엑소더스", 이진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삼원사, 2020. (표지 제공 = 삼원사)
 "그린 엑소더스", 이진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삼원사, 2020. (표지 제공 = 삼원사)

 

"그린 엑소더스", 이진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삼원사, 2020 

기후 위기와 세계적인 환경 운동, 기독교인으로서의 의무를 다룬 책이다. 저자 이진형 목사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이다. 책에서 그는 기후 위기의 대응은 이 땅의 모든 교회가 힘을 모아 회색의 교회를 벗어나 녹색 교회로 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기후 위기를 일으킨 탐욕에 물든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생명이 풍성한 지구를 가꾸는 일, 플라스틱과 종이 사용을 줄이는 일, 정원을 가꾸는 일 등 다음 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 그 길이 노예에서 자유인이 된 출애굽과 같은 '린 엑소더스'의 길이다. "이 책은 재생용지를 사용했으며 지구를 위해 표지에 비닐코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 책 속에서

그렇다면 지금 기후 변화 시대에 우리 기독교 공동체의 사경회는 무엇을 훈련하고 무엇을 배우는 자리여야 할까요? 기후 위기 시대의 사경회는 당연히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생태적 위기 상황에 대한 이해와 지구를 살리고 회복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과 능력을 배우는 '생태환경 사경회'이어야 할 것입니다. 창조 세계의 회복을 위한 기도, 창조 세계와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성경 공부, 창조 세계의 생태적 정의를 위한 삶을 배우고 이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실천하는 생태환경 사경회 운동이 기독교 공동체마다 교단마다 지역마다 일어날 때, 한국 기독교 공동체는 선교 초기와 같이 한국 사회의 등불을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지구가 아니라 마음을 뜨겁게' 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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