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 다가오고 있네요.
부활전야 미사가 시작되면,
형제자매들이 저 마다 받쳐 든 촛불에 불이 당겨지고
어느새 성당 안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작은 촛불이 모여 이루는 빛의 행렬들,
아름다운 부활 대영광송이 천상에 닿을 것 같네요.
늘 기다려지고 마음 설레게 하는 부활입니다.
기업 천하, 이 세상에서 노동자들도
촛불을 켰습니다.
삶은 곤혹스럽지만, 그들의 외침을 들어주는 이 별로 없지만
그 소리 메아리 없이 어두운 밤하늘로 흩어지지만,
그래도 주님은 살아오시겠지요, 저희 가난한 노동자 곁으로 말입니다.
/두현진 2008.03.18
두현진 기자
du03@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