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과 폭주에 브레이크를 "
"삶과 먹을 것은 나눌 수록 풍요로워져"

▲모두 함께 손을 들고 하트를 그리며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김용길)

“광란의 폭주를 일삼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자!”

이강서 신부(서울대교구빈민사목위원장)가 용산참사 186일 째 되는 7월 25일에 생명평화미사에서 제동장치가 풀린 채 폭주와 역주행을 일삼는 현정권을 비판했다.

이 신부는 “우리는 경제속도를 올려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란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약자에 대한 안전망, 제동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약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오히려 정부는 가난한 이들은 차라리 없어져 주길 바라고 심지어 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부는 폭주하고 있는 이명박정권에 제동장치를 걸자고 요구했다.

김정대 신부(예수회)는 강론에서 현정권이 자행하는 조급한 행태는 두려움에 숨이 턱밑까지 차있음을 말해준다면서, 권력을 혼자 소유하려는 이명박 독재정권이 보이고 있는 두려움의 본질을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예로 들며 “사람들이 삶과 먹을 것을 자기 소유라고 생각하는데, 소유가 아니라 나눔이며, 나누었을 때 오히려 풍요로워진다”면서,  “권력도 소유할 수 있는 것이나  통제의 수단이 아니라 나누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를 상대로 생존권을 걸고 싸우고 있다. 겁먹고 떨리지만 만용을 부리지 않고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누고 결합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살라버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놓는 불씨로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초대하자”고 말했다.

▲전철연 회원이 '단결 투쟁' 조끼를 입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사진 / 두현진)

용산참사유가족 김영덕씨(고 양회성씨 부인)는 쌍용자동차공장에서 용산참사가 떠올랐다면서 경악했다. 그는 용산은 단 하루만에 사건이 벌어졌지만, 평택에서는 언제 어느 순간에 참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있다면서, 이정부는 용산에서 예행연습을 한 것이라며 몸서리를 쳤다. 그는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 평택공장 쌍용자동차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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