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위로 메시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불이 나 성당 첨탑이 무너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갈무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불이 나 성당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후 6시 50분쯤, 한국 시간으로는 16일 새벽 1시 50분쯤 보수공사 중이던 첨탑 주변에서 불이 시작됐다.

16일 <BBC 뉴스 코리아>는 불이 순식간에 지붕으로 번졌고,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부서지고 목조 실내장식 등도 탔지만, 두 개의 종탑과 성당의 기본 구조물은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불은 최근 진행 중인 보수공사와 관련됐을 것으로 전했다.

화재 소식이 전해지자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바로 프랑스 파리 대교구에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김 대주교는 파리 대교구장 미셸 크리스티앙 알랭 오프티 대주교 앞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화재 소식에 한국 가톨릭 신자들도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프랑스 국민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심장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이 온전히 재건될 수 있도록 우리의 영원한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간절히 청하”며, 형제적 친교와 연대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위로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보물 중 하나”로 “우리 모두의 상실”이라고 썼다.

그는 “프랑스 국민의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위로”한다며 “재건 과정에서 우리의 인류애는 더 성숙하게 발휘될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의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은 화재에 결코 꺾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을 대표하며, 프랑스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하루 평균 3만 명이 찾는 명소다.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그리스도교의 성모 마리아를 가리킨다. 1163년 건설을 시작해 100년에 걸쳐 완성됐다.

세계적 문학 고전인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도 이 성당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문화사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1991년 유네스코는 노트르담과 주변 센강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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