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현장에서 문화예술인들 예술행동 펼쳐

▲ "우린 힘들지 않다!", "우린 끝까지 간다!"는 마음이 담긴 희망, 평화의 꽃잎들

"저 놈들은 예쁜 게 무서운 가봐"
문화예술인들이 예술행동으로서 벽에 붙여놓은 꽃잎을 용역직원들이 떼려고 하자 용산참사 유가족이 한 말이다.

용역 직원들에 의해 꽃잎이 떨어지면서 예술인들의 마음 역시 땅바닥에 내동냉이 쳐졌다. 송경동 시인은 "이것이 용산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는 폭력"이라며 용산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인 철거민의 속타는 심정을 대변했다.

▲ 죽어간 사람들을 추모하는 데, 사유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용역 직원들의 행동에 사람들이 항의를 하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용역 직원들은 유원일 의원(창조한국당)이 "왜 시민들을 협박하고 겁을 주느냐?"고 물어도, 국회의원의 권위주의를 문제 삼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송경동 시인은 "이제 꽃 퍼포먼스는 끝이 났으니 다른 많은 예술인들의 공연과 예술행동에 참석해 달라"며 관심을 돌렸다. 예기치 않았지만 꽃 퍼포먼스는 항상 거대한 폭력과 마주하고 용산 참사 현장의 현실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게 됐다.

▲ 용산 철거민들은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자유와 평화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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