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교동 통일문화제

한반도의 유일한 중립지역인 강화군 교동에서 ‘통일공감더하기 - 통일문화제’가 10월 29일에 열렸다. 사단법인 새우리누리 평화운동 대표인 김영애 씨는 통일부의 후원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했다. 김 씨는 실향민 2세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자신의 삶을 투신하려고 3년 전에 교동에 정착했다.

이번 교동 통일문화제는 교동을 간척하고 농경문화를 지키며 살아오신 교동도의 어르신들과, 정전협정 이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룡시장을 만들어 교동도의 경제발전을 이루신 연백군에서 오신 실향민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잔치다.

▲ 10월 29일 강화군 교동에서 열린 ‘통일공감더하기 - 통일문화제’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용길

통일문화제는 통일문화전시관을 마련하여 사진작가 이철우 씨의 금강산 사진 60여 점과 금강산을 조각하는 정상철 씨의 목공예작품, 그리고 북한작가(작가 미상)의 백두산 그림 등이 전시되었다.

문화제는 1, 2부로 엮어졌는데, 1부에서는 평화포럼을 진행했고, 2부에는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다. 평화포럼에 참여한 “교동도”의 저자 최중기 교수와 강종일 한반도중립화통일연구소장은 교동도와 한강 하구의 통일역량에 대해 발제하고 대담했다.

▲ 10월 29일 강화군 교동에서 열린 ‘통일공감더하기 - 통일문화제’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용길

이어지는 문화예술공연은 천부경아리랑, 강화교동아리랑, 댕구지아리랑을 비롯하여 제주 왓 소리패, 가람합창단, 새터민예술단, 보컬 그룹, 지석초의 우쿨렐레 합주단, 하점천주교성가단, 시 낭송 등 다양한 예술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기부공연단체들이 매개가 되어 평화의 섬 교동을 알림과 동시에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희망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뜻깊은 자리였다.

통일문화제의 마지막은 김대실 감독의 “사람이 하늘이다” 다큐멘터리가 장식하였다. 그는 2013-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하여 정치사상이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평범한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영화 상영 뒤에 작가와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통일에 이르는 지름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서로가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10월 29일 강화군 교동에서 열린 ‘통일공감더하기 - 통일문화제’에 참석한 이들의 기념사진. ⓒ김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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