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청년회, 산지천에서 '해원 연등 띄우기' 행사

 

▲ 제주4.3유족청년회가 11일 오후 4.3희생자 해원 연등 띄우기 행사를 제주시 산지천에서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제주시 산지천에 제주4.3 희생자를 위한 연등 수백개가 띄워졌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회장 전용문)가 11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분수대 광장에서 '제1회 제주4.3희생자 해원 연등 띄우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혼비 무용단이 '제주4.3희생자 해원 진혼무', 민중가수 최상돈씨와 한라산의 노래, 김재문 4.3유족회 김재문 구좌읍지회장의 '아픔은 타들어오는 불꽃이 되어'란 시가 낭송됐다. 

▲ 4.3영령을 위한 진혼무를 추고 있는 혼비무영단원ⓒ제주의소리

전용문 회장은 "제주4.3으로 인해 부모님들은 말 한마디 못하고, 죄인 취급받으며 통한의 세월을 살아왔지만 다행히 제주4.3특별법이 만들어지고, 대통령의 사과 및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져 진상조사보고서가 채택돼 어느 정도 명예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나라당과 보수우익 수구단체들에 의해 4.3 왜곡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회장은 "제주도민의 가슴에 못을 박으려는 수구세력들의 반역사적 행위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보기 있다"며 "참혹하고 분별없는 학살의 잣대를 또 다시 들이대는 것은 반이성적이고 반문명적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 ⓒ제주의소리

전 회장은 "4.3영령들의 해원과 상생을 통한 화합과 평화를 위해 촛불하나에 마음을 담은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평화와 인권이 살아있는 진정한 평화의 섬,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제주4.3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수 4.3유족회장은 "세월이 흘러 찾아온 봄과 더불어 제주4.3이 평화의 깃발이 되어 나부낄 수 있도록 손에 손잡고 역사의 지평으로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행사에 참가한 4.3유족과 청년들은 분수대 광장에서 산지천 빨래터까지 연등을 들고 행진한 후 해원 상생의 연등을 띄웠다. <기사제휴: 제주의 소리  http://www.jejusori.net >

▲ 4.3영령을 위한 연등ⓒ제주의소리


▲ 연등을 산지천에 띄우는 4.3유족과 청년들ⓒ제주의소리


▲ 제주4.3유족청년회가 11일 오후 4.3희생자 해원 연등 띄우기 행사를 제주시 산지천에서 개최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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