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전 일주일, 성주간 전례로 미사 봉헌

 

▲ 문 신부는 "이곳에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인터넷에 공지가 뜨면 바로 달려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4월 4일(토) 미사를 집전한 문정현 신부는 "망루는 한 번 세워지면 제거가 쉽지 않다고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전국적으로 재개발과 대운하 건설을 원할하게 추진하려면 이곳 망루부터 진압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 말했다.

그 과정에서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희생 된 것이라며 문 신부는 "이 미사는 그냥 고요한 시간이 아니고, 결의의 시간"임을 강조했고, 이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사죄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미사에 참여한 신자와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미사 후에 송경동 시인은 구청에서 영정 현수막을 떼어가고, 간이화장실을 철거하는 등, "철거민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학살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이러한 철거민들의 아픈 삶을 담은 책을 소개했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15명의 르포작가들이 삶의 근거를 빼앗긴 이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구술 기록이다. 부활대축일 일주일 전인 이번 주의 미사는 성주간 미사로 봉헌된다. 성목요일에 성만찬식을 하고, 성금요일에는 용산참사현장을 돌며 십자가의 길을 바친다. 성토요일에는 빛의예식을 통해 부활을 맞이하기로 돼있다.

오는 12일 부활대축일 미사는 오전 11시에 용산참사 현장에서 빈민사목위원회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될 예정이다.<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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