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없이 큰돈 쓴다"

필리핀 정부가 교도소 과밀화를 풀기 위해 500억 페소(1조 3000억 원)를 들여 교도소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에 대해 필리핀 교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정부는 3년 안에 누에바에시자에 새 교도소를 지어 현재의 빌리비드 교도소(NBP)에 있는 수인들을 옮길 계획이다. 새 교도소는 군용지인 막사이사이 요새 안에 500헥타르 넓이의 땅 위에 최신시설로 짓는다.

▲ 빌리비드 교도소.(사진 출처 = directory.ucanews.com)

필리핀주교회의 교정사목위원회는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좋은 실제적인 방법이 많다면서 정부계획은 “쓸데없는” 것이며, “교도소 공동체 구성원들의 최선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교정사목위는 실제 필요한 것은 기존의 7개 교도소 시설을 개선해 빌리비드 교도소의 넘치는 수인들을 옮기는 것이며, 더구나 “선행시간 허용법”이 적용되면 교도소들의 과밀 문제는 극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법은 교정시설들의 과밀 문제를 풀기 위해 모범수들의 형기를 깎아 주는 것인데,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2013년에 이 법령을 승인했다.

“그러므로, 500억 페소나 들여서 현대판 앨커트래즈 감옥을 새로 지을 필요는 전혀 없다.”

교정사목위는 이 계획은 교도소 과밀 해소는 명분이고 실제 이유는 현재의 빌리비드 교도소 자리를 상업용지로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려는 것이라고 의심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