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홍보처 신설, 인터넷 중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7일 자의교서를 발표하여 교황청에 홍보처를 신설하고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53)을 초대 홍보처장에 임명했다.

교황은 현대에 디지털 미디어가 발전함에 따라 “교황청의 정보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사진 출처 = en.wikipedia.org)
이에 따라 교황청의 모든 미디어/홍보 관련 조직은 앞으로 4년에 걸쳐 홍보처로 통합된다. 즉 사회홍보평의회, 교황청 공보실, 교황청 인터넷실,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바티칸 인쇄소, 바티칸 사진실, 바티칸 출판사 등 아홉 조직이다.

초대 홍보처장이 된 비가노 몬시뇰은 브라질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인으로, 지난 2013년에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장이 됐는데, 이번에 홍보처장이 됨으로써 곧 주교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의 기존 조직 가운데 원(院, Secretariat) 명칭이 붙은 것은 국무원과 재무원이 있는데, 국무원장은 교황 다음 가는 교황청의 2인자로 간주된다. 그 다음으로는 성(省)과 평의회급 부서들이 있는데, 이러한 조직들의 장은 모두 추기경, 대주교, 주교가 맡고 있다.

또한 홍보처 차관에는 현 바티칸 인터넷실장으로 “바티칸의 웹마스터”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루시오 아드리안 루이스 몬시뇰이 임명됐다. “몬시뇰”은 평사제이지만 주교급 의전의 특혜를 받는 이들을 부르는 경칭이다.

이러한 인선에서 보듯 교황은 앞으로 교회 홍보에서 인터넷과 화상 미디어를 중시하려는 뜻을 보였다.

홍보처는 공식적으로는 6월 29일자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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