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에는 서울교육청앞에서 미사봉헌 예정


1월10일 서울 명동성당 가톨릭회관에서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9차 촛불평화미사가 봉헌되었다.

미사를 집전한 김정대 신부(예수회)는 강론에서 "오늘은 주님세례축일이고 성탄시기 마지막 주일이다. 우리들에게 세례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같이 생각해보자. 세례를 통해 우리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갖는다. 단순히 세례 받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응답이 있어야 한다. 세례의 의미는 십자가의 길에서 겪는 고통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삶으로 응답하는 신앙을 강조했다.

이어 김 신부는 "성전에서 어린 예수를 팔에 안은 시므온은 예수님이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후 예수님은 권력자들의 표적이 되어 죽으셨다. 오늘날도 예수님 시대처럼 변한 것이 없어, 권력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한 미네르바가 표적이 되었다. 사회구조에 대한 분석연구 없이 복음 선포는 의미가 없다.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투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투신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자"며 세례와 투신하는 삶이 깊은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사가 끝난 후 이야기 손님으로 박래군 씨(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가 초대되어 2009년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 박래군 씨는 "이명박 정부는 소수 부자, 재벌만을 위해 독재를 하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인터넷 통신보호법, 국정원 권력강화법 등으로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으려 한다. 2010년 선거 시기 전인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독한 독재가 이루어질 것이다. 올해 2009년은 천주교회가 민주주의를 위한 소중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천주교회가 과거 해왔던 민주화 성지 역할이 2009년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희 대표(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는 "날씨가 추운데 이렇게 촛불평화미사에 참석해 고맙다. 다음주 1월17일 4시 30차 촛불평화미사는 서울시 교육청앞에서 전교조 해직교사와 함께하는 미사로 봉헌된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 고생하고 있다. 기도와 참석 부탁드린다"면서 1월17일 촛불미사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진달래'라는 아이디를 쓰는 참석자는 "다음 아고라를 통해 촛불평화미사가 계속 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여러분도 동참을 부탁하며, 촛불평화미사에 주위 신자들이 참여하도록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두현진/ 지금여기 기자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