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의 그 맑은 시선
이 밥상을 받기까지 당신이 걸어야 했던
험난한 길을 생각해봅니다.
이제는 추위에 떨며 기다리지 않고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상을 받는
당신 얼굴에 미소를 봅니다.
부르면 곧바로 일터에 가고자
작업화를 하루도 벗은 적이 없는
그 간절함에 눈물이 납니다.
밥상을 깨끗이 비우고
그 자리에 애틋한 사연을 놓고 가는
당신의 자취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민들레 밥상 공동체에
언제나 기쁘게 오시는 당신은
하느님의 진정한 대사입니다.
김용길 사진/ 최금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