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의 그 맑은 시선
주님!
보잘것없는 이 손이,
당신의 창조사업을 이어가는 손이 되게 하소서.
사마리아 여인의 손처럼
목마른 이에게
샘물을 건네는 손이 되게 하소서.
굶주린 이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건네는
손이 되게 하소서.
주님!
가난한 이 손이,
머나먼 길을 마다않고
한 걸음에 달려와
당신께 예물을 바친 동방박사의 손처럼
가진 것을 나누는 손이 되게 하소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당신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찬미의 손이 되게 하소서.
김용길 사진/최금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