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24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편집자“텅 빈 집에 쓸쓸히 지내며, 밥을 굶는 아이가 많아요”“우리 학교 아이 알레이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어머니가 공장에 나가시면 텅 빈 집에 홀로 남아 하루 한 끼밖에 못 먹거나, 아예 굶는 날도 많았죠.” – 몬돌 수녀, 방글라데시 성안토니오박스텔라학교 교사보살핌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모아, 성당 베란다에서 공부를 가르친 수녀들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의 외곽 지역
인천 부평구 승화원에 있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2016년 개관한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 가운데, 단원고 희생자가 아닌 일반인 희생자 44명이 잠들어 있다.이들은 회갑 기념 여행을 떠났던 초등학교 동창 12명, 제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던 동호회원들, 탑승객과 승무원, 구조 작업 중에 숨진 잠수사 2명이다. 끝내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권재근 씨와 권혁규 군 부자의 유골함 안에는 유골 대신 유품을 태워 넣었다. 순직을 인정받기까지 오래 기다렸던 단원고 기간제 교사들은 현충원에 안장한 뒤에도 유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동시에 올해 4월 22일은 세계군축행동의 날(GDAMS)이다. ‘골든 크로스’처럼 지구 환경과 평화 군축의 날이 올해는 겹쳤다. 지구의 날 행사의 정점은 저녁 8시부터 10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조명을 끄는 소등 행사다. 이에 비해 세계군축행동의 날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이다. 우연 같지만 필연을 내포한 지구 환경과 평화 군축의 연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최근 ‘기후평화’란 용어가 자주 언급된다. 기후평화에 대해 평화단체는 ‘기후위기가 새로운 평화의 위협
(공진화 :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처음 언급된 용어로, 한 생물 집단이 진화하면서 이와 관련된 두 개의 종이 서로 영향을 미쳐 진화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진화생물학의 개념이다.)2023년 4월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는 예술가들의 작업실에서 발굴해 낸 1차 자료들로 다양한 매체들의 아카이브로 전시를 한다.(홈페이지 바로가기)'아카이브 하이라이트' 그 첫 번째 전시는 김용익 작가에 관한 아카이브다. 김용익은 이미 그의 사십 년 화업을 돌아보는 전시 '가까이...더 가까이'(일민미술관, 2016)에서 모더니즘과 개념미술, 민중
4.10 총선에서 국민의 민심이 폭발했다. 민심이 던진 메시지는 많지만, 그중 ‘보수결집 필승론’의 소멸은 정치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보수 세력이 결집하면 선거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보수 엘리트들의 믿음을 확실하게 깨버렸다. 보수·진보와 영남·호남 출신자들이 고루 섞여 사는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을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충북 등 충청권에서도 완패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보수결집 필승론’이 소멸한 것이다.‘보수결집 필승론’의 뿌리보수결집 필승론은 선거 공학적으로나 역사적
‘의식주’는 초등학교 들어가 거의 처음 배우는 복지 개념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3가지 필수 요소인 옷과 음식과 집을 말하는데, 의식주가 중요한 것은 이를 충족해야 기초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운다. 하지만 현대 사회 그것도 발달한 산업 사회에서는 의식주만이 기초생활 조건인 건 아니다. 입을 옷이 있고, 먹을 수 있으며, 잘 곳이 있더라도 생활의 기초를 모두 충족했다고 볼 수 없다.대표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는 기본 서비스 중 하나다. 2018년 논의한 개헌안을 보면 신설 헌법에 ‘건강권’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국민은
베트남 남부의 호치민 대교구를 비롯해 여러 교구와 청년단체 ‘예수 닮기 리더십’(LLJV) 소속 청년들은 베트남 상황에서 ‘좋은 신도와 좋은 시민 되기’에 대해 나누고 배우는 2024년 ‘이동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내가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신자가 되고 또 그렇게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베트남 시민 한 사람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베트남 같은 공산 국가에서 신앙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제약이 있는 그만큼 ‘좋은 시민’이 된다는 것은 민감하면서도 복잡한 문제다.”이동학교 참가자인 부이티홍안(31) 씨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3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함께 걷는 예수의 길’이 ‘세월호 10년의 기억’ 미사를 열었다.미사 뒤에는 4․16 기억저장소 설립자 김익한 교수의 세월호 기억과 애도에 관한 이야기 나눔으로 이어 갔다. 이날 40여 명이 자리에 함께했다.주례와 강론을 한 현우석 신부는 2000년 전 예수의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현재화하는 행위로서 미사의 의미를 전하며, 오늘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봤다. 그는 팽목항에서 1주일 간 지내면서 세월호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가 어떠한
의정부교구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5일 포커스 세미나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긴장 상황을 인식하는 데 바로잡아야 할 개념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세미나는 이대훈 소장(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이 '동북아 진영 대결과 전쟁 위기 예방'을, 백장현 운영위원장(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이 '왜 다시 민족주의인가'를 발제했다. 토론에는 남덕희 신부(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이규수 박사(성신여대 특임교원), 고민정(이화여대 북한학,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번역팀) 씨가 나섰다. 이대훈 소장의 '동북아 진영 대결과 전쟁 위기 예방'에 이어 백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6일 전국 각 교구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서울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사제 40여 명과 신자 약 400명 그리고 두 참사 유가족들이 추모 미사에 함께했다.강론에서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 신부는 지난 10년에 대한 소회를 나누고, 국가는 다른 무엇보다 진상을 규명하도록 촉구했다.그는 “헌법에는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세월호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참사 등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어이없이 벌어졌습니다. 그때마다 그 자리에 있어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한편으로는 감탄하게 되고 다른 한 편으로는 혼란스러워진다. 감탄하게 되는 경우는 AI가 만든 창작물의 수준이 너무 탁월하기 때문이다. 몇 가지 사례를 찾아보자. 작곡가 김형석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작곡 공모 콘테스트에서 1위로 뽑힌 곡이 AI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형석이 누리 소통망 서비스를 통해 “이걸 상을 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리고 이제 난 뭐 먹고 살아야 되나, 허허허“라고 탄식했다. 김형식은 1위로 뽑힌 곡이 AI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주최 측 통보가 있기 전까지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가 15일 광주대교구 목포 산정동 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이날 미사는 주교회의 정평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주례하고,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 사회주교위원회에서 문창우 주교, 정순택 대주교, 박현동 아빠스가 참석했다. 각 교구 정평위와 광주대교구 사제단, 신자, 수도자가 참여한 가운데 사회주교위원회가 10주기 담화문을 발표했다.김선태 주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사회주교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기억”이라는 말로 강론을 시작했다. 그는 “
세월호 참사 10주기. 한국 천주교회가 주교회의와 각 교구에서 10주기 추모와 기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가장 먼저 수원교구는 12일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이용훈 주교, 이성효 주교, 문희종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함께 집전했고, 신학생, 수도자, 신자 등 2000여 명이 모였다.10년 전 성주간 수요일 아침의 비극과 10년의 고통이용훈 주교는 10년 전 오전 접한 비보, 그날 이후 겪었던 깊은 슬픔과 한탄, 다른 한편, “잊으라”는 말과 혐오에 고통받은 가족들의 아픔을 기억한다며, “올해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참으로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습니다. 당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던 안타까움과 미안함, 그리고 억누를 수 없는 슬픔이 여전히 우리에게 사무칩니다. 무엇보다 먼저,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에 스러져 간 삼백 네 분의 고귀한 영혼들을 기억하며 이제 따뜻한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품고 피눈물로 십 년을 백 년같이 지냈을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가 가득 내리기를 빕니다.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 한편에서
‘풍선 효과’라는 말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런 것이다. 풍선 한끝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푼다. 가운데를 누르면 양쪽이 다 부푼다. 풍선이 터지지 않는 한, 공기의 양이 달라지지 않는 한 어느 한쪽이 눌리면 반드시 다른 쪽이 부푼다. 사회에서도 이런 일이 흔하다. 일정한 수요가 있는데 이를 어느 한쪽에서 억압하면 사라지지 않고 다른 쪽으로 혹은 다른 방식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이런 것이다. 한국 종교에도 이 이론을 적용할 수 있다.종교 수요는 일정하다한국 종교를 연구하다 보면 이해가 어려운 현상이 하나 있다. 한국은 종교 자유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개표 결과를 보고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다. 누구는 정권 심판을 이룬 승리라고 하고, 누구는 패배라고 하는데 원외로 밀린 진보 정당은 어쩌나. 돌이켜 보면 매 선거마다 야호! 하며 좋았던 적이 없었다. 선거 때마다 위기라며 버텨 온 시간이 녹록지 않아서 다가올 시간이 더 무겁다. 녹색정의당은 기존에 있던 의석을 잃는 것이라 뼈아프고, 녹색당과 노동당은 계속해서 반등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예전보다는 커졌지만, 기후 총선, 기후 유권자라는 말이 실질적인 투표로는
의정부교구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4월 5일 포커스 세미나를 열고, 한반도와 동북아 긴장 상황을 인식하는 데 바로잡아야 할 개념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세미나 주제인 '동북아 진영 대결과 전쟁 위기 예방', '왜 다시 민족주의인가'를 이대훈 소장(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과 백장현 운영위원장(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이 발제했다. 남덕희 신부(의정부교구 민화위원장), 이규수 박사(성신여대 특임교원), 고민정(이화여대 북한학,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번역팀) 씨가 토론에 나섰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를 설립한 이기헌 주교는 인사말에서
창간 15주년을 맞아 응원하는 릴레이 기고를 시작합니다. 글과 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 첫 마음을 잃지 않고, 한국 가톨릭교회의 공론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전기가 발명되었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귀족들이나 부자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어둠을 밝히는 빛이 아니었을까? 거대한 자본이 있어야 가능한 언론의 세계에서 인터넷 언론의 탄생은 그야말로 힘없는 시민들에게 힘을 가져다주는 빛이었다. 와 이 등장하고 뒤이어 셀 수 없
'해지는 곳에서 어느 인디언' - 인디언의 시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나는 거기 없고잠들지 않았습니다.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당신이 숨죽은 듯고요한 아침에 깨면나는 동그라미를 그리며포르르 날아오르는말 없는 새이며밤에 부드럽게 빛나는별입니다.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나는 거기 없답니다.죽지 않았으니까요. '해 뜨는 곳에서 어느 코리언' - 이병호사랑하는 그대여,좀 더 가까이 귀에 대고 말하자면바람, 눈, 햇빛, 비그 어느 것도 나는 아니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아이들과 산에 간다. 저수지 위쪽으로 이어진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 우리들의 최애 산책 코스인데, 지난 2월 말부터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누군가 계곡을 따라 늘어서 있는 굵은 나무들에 수액 채취 장치를 매달아 놓은 것이다. 고로쇠나무도 아닌데 수액을 채취한다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알아봤더니 수액의 종류도 참 다양했다. 층층나무, 떡갈나무, 가래나무, 자작나무, 신나무, 노간주나무.... 저마다 약성이 다르긴 해도 어쨌든 수액을 먹을 수 있는 나무가 고로쇠 하나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