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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성모병원! 가톨릭 병원이라는 이미지는 과연 완전히 포기한 것일까요? 너무합니다.

닉네임
들풀
등록일
2009-11-10 09:26:39
조회수
5934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을 건립하면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료받던 혈액암환자들을 모두 새병원으로 옮겨 받아 진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서울성모병원 건물은 혈액암 환자 병상은 축소하고

돈이 되는 건강검진센터나 단기입원병실(돈내고 얼른 나가는 가벼운 수술환자등)을

확장했습니다.

혈액암환자 보호자들이 병원 건립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우려를 표하던 일이

이제 7-8개월만에 현실화 되어

현재

혈액암환자의 응급실 대기인원이 수십명에 달합니다.

저의 시아버님도 그 중의 하나로 일주일째 야전병원같은 응급실에서

밥도 나오지 않고 보호자 침대도 없는 그곳에서

70대 연로한 어머님이 의자에서 잠을 자고 밥을 챙겨드시기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가벼운 환자도 아니고 언제 돌아가실 지 모르는 그런 혈액암 환자분들 수십명이

병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계십니다.

응급실은 매우 넓게...마치 이런 일을 대비했다는 듯이 한 부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큰 사고가 나거나 플루 등 여러가지 일들로 환자들이 몰려들면

병실을 급히 마련하거나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사람을 살려내는 것이 병원의 본 모습인데

서울성모병원은

"혈액환자 병실이 없어 대기가 수십분입니다. 순서에 따라 들어갑니다" 하는 냉냉한 말로

마치 당연한 수순이라는 듯이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이분들이 서울성모병원에  큰 돈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어쩌면 서울성모병원 재원 사망자만 들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호스피스를 운영하고 감히 예수님을 운운하는 병원에서는

적어도 이렇게 예견되었던 문제, 수개월째 계속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돈을 이유로 많이 아픈 , 죽어가는 그 분들을 야전침대에서 숨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MRI, 골수검사, 척수검사 등등으로 이미 성모병원에 많은 돈을..

어쩌면 전재산을 날리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을 외면하고 번쩍거리는 병원 외부에

건강검진 고객들을 유치하는 플랭카드를 내걸은 모습은 저희 보호자들에게 더욱 비애감을 줍니다.

 

성모병원은 과연 정말 작정을 한 것입니까?..

많이 아프고 죽어가는 처지에 갑자기 주치의나 병원을 바꿀 수 없는 이런 처지라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려고 합니까?

이것이 서울성모병원의 발전계획이었습니까?...

 

묻고 싶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정말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까?...

작성일:2009-11-10 09:26:39 61.255.1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