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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 사마리아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닉네임
범골
등록일
2010-08-31 16:43:53
조회수
10000

별로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소문이 나서 결국 저의 이야기가 예수님 귀에까지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사업차 당나귀를 타고 사마리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다 강도를 만나 반 죽은 상태로 누워 있는 유다인을 보았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유다인을 상종하기 싫어하였지만,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서도 그냥 버려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제가 그냥 지나가버려 그 사람이 혹시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저도 반은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사람을 여관에 실어다 두고 간 것 뿐입니다.
여관 주인이 마침 아는 사람이라 부탁을 하고 일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경비를 지급하려고 했습니다.

그 사람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더군요.

제  앞에 누가 그 길을 지나갔는지 제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여관 주인 말이 제가 그 사람을 싣고 오기 전에 유다인 두 서너 사람이 여관에서 차 한 잔씩 하고 예루살렘쪽으로 떠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그 사람들은 강도 당한 사람을 보지 못했거나,
그 사람들이 지나가고 제가 그쪽으로 가는 사이에 강도를 당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그 사람들 알고도 그냥 지나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그냥 지나갈까  말까 한참 동안 망설였습니다. 그러니 저도 그들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제 이야기를 해서 이렇게 아직도 성경책에 적혀 있는 것을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
그래도 제 이름 석자가 안 적힌 것을 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이름을 밝혀버렸다면 제가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으로 사람들이 오해를 했을 것이고,
제 입장이 정말 난처하게 되었을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께서는 역시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통 크신 분 같아요

작성일:2010-08-31 16:43:53 61.74.188.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