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의 시한폭탄, 고리 1호기 당장 폐쇄"

4월 28일 제2차 탈핵희망버스, 부산에서 출발

2012-04-19     한수진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와 정관·밀양 지역 송전탑 반대 투쟁을 위한 ‘제2차 반핵 희망버스’가 4월 28일 부산에서 출발한다.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는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정관·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 단체들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4월 26일 체르노빌 사고 26주년을 맞아 고리 1호기 폐쇄를 촉구하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과 긴밀하게 연관된 정관·밀양지역 송전탑 반대 투쟁을 확대하기 위해 개최된다.

전국에서 모일 2차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고리 1호기 정문 앞에서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진행한 후 정관면 윗골공원에서 '고리1호기 폐쇄, 정관·밀양 송전탑 백지화 시민문화제'를 연다. 저녁에는 밀양으로 이동해 숙박하고, 지난 달 1차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심은 '희망의 나무'를 둘러보며 '송전탑 반대 할머니들'과 만날 계획이다.

▲ 3월 18일, '1차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송전탑 건설 예정 부지에 '희망의 나무'를 심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가동이 시작되어 설계수명 30년이 지났지만, 2007년에 10년 수명연장을 해 현재까지 가동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폐쇄 요구에 따라 정부는 오는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점검을 거친 뒤 고리 1호기의 재가동 또는 폐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형식적인 점검을 받은 후 고리 1호기를 재가동하려는 수순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현재 고리 원전 일대에는 1호기를 포함해 원전 5기가 가동 중이고 3기가 건설 중이다. 또한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핵발전소 밀집지역인 고리 원전으로부터 반경 30km 이내에는 320만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신고리 원전 건설에 따라 전력의 원거리 수송을 위한 대규모 송전탑 건설이 밀양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추진되었으나 송전탑 예정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중단된 상황이다. 밀양 지역 주민들은 신고리 원전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직후인 2007년부터 송전탑 반대 운동을 벌였다.

* 문의 :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 051-467-795, http://cafe.naver.com/nonukes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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