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복음성가'로 열리는 제2회 실험전례에 초대합니다

6월 18일 (토) 오후 4시 신앙인아카데미 강의실

2011-06-07     한상봉

▲ 6월항쟁.(출처/박용수, 민중의 길, 분도출판사)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두번째 실험전례를 합니다. 이번에는 1987년 6월민중항쟁을 즈음해서 1980년대 젊은이들이 많이 부르던 민중복음성가를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당시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 아래서, 교회는 수많은 뜻있는 젊은이들의 우산이 되어 주었고, 젊은이들은 신앙유무를 떠나 성당과 예배당 공간을 이용해 야학도 하고, 집회장소도 구하고, 세미나도 열고 그랬습니다.

아마 그런 연장선에서 '박종철 군 고문치사 은폐 조작사건'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과 같은 종교단체를 통해 진상을 폭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광주항쟁 때에도 가톨릭교회는 민중항쟁의 중요한 자원을 제공했던 거지요.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80년대에는 민중적 복음성가를 애창했습니다. 군중의 함성, 우리의 믿음 치솟아, 금관의 예수(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가라 모세, 춤의 왕, 민중의 아버지 등이 그런 노래들이었지요. 그때 우리들 가슴 뜨겁게 하던 노래들, 이제는 기억하는 이들 조차 별로 없지만, 최근에 발간된 안치환의 리메이크 음반에 실려 그나마 기억을 회복시켜주던 노래들입니다.   

이번 전례에서는 참여연대 노래패인 '참좋다'를 초청해 미사곡으로 '그 때 그 노래'를 다시 들어봅니다. 이번 미사에 참석하셔서, 그 노래의 길목에서 만났던 '가난한 예수'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미사에는 '명동성당청년단체연합회' 출신이며, (구) 서울대교구 도시빈민사목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던 박준영 국장(아시아가톨릭뉴스 한국지국장)을 초대해 "6월 민중항쟁과 한국천주교회,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아울러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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