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중공업, 수정만 산업단지 조성 포기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 등 마산시 수정만 일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딛쳐 표류하던 STX 중공업의 수정만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취소되었다.
STX중공업(주)은 지난 5월 9일자 문서를 통하여 수정만 조선기자재 산업단지조성과 관련해 "지속적인 반대민원이 있는 현재 수정지구의 환경은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결과적으로 사업추진이 매우 곤란하다"는 공단조성 포기의사를 창원시에 통보해 왔으며, 창원시는 이를 받아들이고 "그간 STX 유치 문제로 수정주민 서로 간에 갈등 문제로 깊은 상처를 준 것에 대하여는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당초 수정만 공유수면매립사업은 1990년 7월 18일 舊창원군에서 택지개발목적으로 공유수면매립면허를 받아 두산산업개발(당시 동산토건)에서 매립공사를 추진했다. 그 후 2006년 5월 8일 舊마산시와 STX중공업(주)가 MOU를 체결하여 산업단지조성을 목적으로 2008년 4월 매립목적을 변경하였고, 2009년 4월 환경영향평가 협의 및 2009년 6월 산업단지계획심의를 거쳐 舊마산시에서 6월 17일 수정일반산업단지계획 승인을 하게 되었다.
창원시의 설명에 따르며, 그동안 수정만 산업단지 조성 문제는 주민들의 반대민원이 해소되지 않은 채 2010년 7월 1일 3개시가 통합하게 되었고, 통합 후 창원시는 문제해결을 위해 민간조정위원회를 구성하였고, 논의 결과 지난 2011년 1월 20일 산단승인 조건 중 가장 민감한 이주희망세대 조사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최종 이주희망세대를 확정한 후 이주희망세대에 대해 STX중공업(주)에서 이주보상을 이행한다면 수년간 막혔었던 민원체증이 풀 수 있으리란 희망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STX중공업 측에서 이주희망세대에 대한 막대한 이주보상비 부담으로 결국 사업추진을 포기한 것이다.
이에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수녀원의 오틸리아 수녀는 "수정만 매립지는 여전히 stx 소유이므로 앞으로 상황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그동안 어려운 걸음마다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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