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소식'으로 사회교리 보급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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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와' 함께 본당에서 교우들에게 나눕시다

2014-11-19     가톨릭뉴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마지막 회기에 <사목헌장>이 발표되었는데, 이 자리에 초대 원주교구장으로 참석했던 지학순 주교님은 1973년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를 찾자’라는 사목교서를 발표하면서 교구 사제들에게 사회교리를 탐구하라고 요청하고, 사회정의와 인간해방에 초점을 맞춘 <현실에 도전하는 성서>라는 책자를 교구 신자들에게 대대적으로 보급했습니다. 지 주교님은 공문을 통해 신자들이 이 책자를 늘 갖고 다니며 읽고 암기하도록 했습니다.

최근 사회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사회교리 자체는 신자들이 받아들기에 내용이 어렵고 여전히 낯설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서 사회교리를 신자들에게 알게 쉽게 소개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월간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28면의 작은 소책자에 지나지 않지만, 프란치스코 교종의 생각을 살피고, 사회교리를 소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잇는 방법도 찾아보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12월 7일 인권주일과 사회교리주간에 맞추어 창간하는 이 잡지가 신자들 재교육용으로 널리 보급되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신자가 사회교리 학교를 수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중요한 것은 ‘사회교리’의 언어를 신자들이 주기적으로 자주 듣고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잡지의 일부 내용을 미사 때에 교우들과 나누어 읽어도 좋을 것입니다.

● 본당 차원에서 일괄구독해 주십시오.
-본당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부당 1,5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잡지를 공급합니다.
-<매일미사>와 함께 본당 사무실이나 성물방에서 교우들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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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에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 수도회와 교회단체에서 일괄구독해 주십시오.
● 개인적으로 정기구독해서 사회교리를 배우고, 일상에서 실천하세요.

-개인 정기구독시 1부당 정가는 2,000원, 1년에 24,000원.(지금여기 후원회원은 연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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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하시라고 표지와 목차, 편집자 글을 미리 올립니다.  ............

 

♣ Editor' Letter ♣

나자렛 처녀에게 전해진 뜻밖의 소식

 

대림절입니다. 이제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뜻밖의 소식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 사이에 당신의 천막을 치시고 냄비를 걸어 밥을 먹을 것입니다. 그분이 예수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이 일을 하시려고 선택한 분이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어느 영웅귀족의 딸도 아니고 유다의 변방 갈릴래아의 보잘 것 없는 촌읍 나자렛의 한 처녀입니다. 남루한 나자렛 처녀의 모태를 통해 구세주께서 우리에게 오신다는 것은 정말 뜻밖의 소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의 고통을 어루만지기를, 다른 이들의 고통받은 몸을 어루만져 주기를 바라신다”고 <복음의 기쁨>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그분께서는 우리가 인간 불행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개인이나 공동체의 피신처를 찾는 일을 그만두라”면서 “그 대신 우리가 다른 이들의 구체적인 삶 속으로 들어가 온유한 사랑이 지닌 힘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십니다. 베네딕토 16세 교종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웃에게 눈을 감으면 하느님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온유한 사랑의 혁명’이 가진 힘을 전해주신 분입니다. 그분은 먼저 마굿간에서 가난한 포대기와 지극한 사랑으로 예수님을 감싸 안아 마굿간을 무력한 아기의 보금자리로 만드신 분이며, 그 사랑으로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내치시는” 하느님을 찬양했다고 프란치스코 교종은 전합니다. 그 하느님은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고,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는” 분이라고 마리아는 고백합니다.

우리는 신앙을 통해 마음의 평화가 내게 머물러 있기를 늘 희망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들여다 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내 삶의 무게만으로도 충분히 힘겹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지금 겪는 아픔이 언젠가 내 아픔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합니다. 내가 외면한 현실이 나만은 피해갈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종은 교회 안에 머물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나보다 더 아픈 이들 곁에 머물러 있으라고 초대합니다. 야전병원처럼 상처 입은 사람들과 동반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말합니다.

가톨릭교회가 ‘사회교리’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교회가 특별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힘주어 말하는 이유는 바로 하느님께서 가난한 나자렛 처녀를 선택해서 구원사업을 시작하셨고, 예수님 역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서,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지금도 거듭 말씀하십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말입니다. 교종은 “우리의 끝없는 슬픔은 끝없는 사랑으로만 치유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어주는 교회, 그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가 드러날 것입니다.

2014년 12월 7일
편집장 한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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