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가톨릭인들, 이란과 중동 전쟁 반대 성명 내

2026-03-03     정현진 기자

2일 국제 가톨릭 지식인 및 문화 활동 운동(ICMICA) 아시아-태평양 지부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가한 군사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성명을 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 항공기가 이란의 지휘 통제 시설과 미사일 기반 시설을 공습했다. 이 사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 주변 10여 개국으로 확전됐으며, 해당 지역 민간인의 피해와 희생도 늘어나고 있다.

‘이란과 중동 지역 전쟁과 폭력 확대를 반대하는 공개 성명’에서 ICMIC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사는 우리 가톨릭 평신도들은 폭력이 점증하고 지역적 긴장을 고조시키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보는 그 복잡성에도 군사적 확전이 아니라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부합하는 협상을 통해서만 지속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쟁, 식민지 지배, 제재,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경험해 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는 또한 이러한 역사적 기억과 가톨릭 사회교리에 뿌리를 두고 전쟁이 인류의 패배이고 폭력은 평화를 건설할 수 없으며, 지속적 안보는 정의, 대화, 인간 존엄 존중에 기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란과 중동 전역에서 피해 입은 모든 민간인, 특히 가난한 이들, 난민, 여성, 어린이, 이주 노동자, 종교적 소수자들과 연대하며, 많은 이란인이 품고 있는 존엄, 참여, 책임, 개혁에 대한 정당한 열망도 인정하지만, “진정한 정치적 변화는 외부 군사 개입이 아닌 국민 스스로의 주체성과 집단 의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적대 행위 즉각 중단 및 확전 중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완전한 준수, 유엔 및 지역 기구를 통한 다자간 외교 재확약, 민간인 보호 및 국제 인도법 완전 준수, 포용적 평화 구축과 지역 대화에 대한 장기적 참여와 투신” 등을 촉구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가톨릭 공동체, 종교 간 동반, 시민 사회에 긴장 완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와 옹호, 적극적 노력”을 호소했다.

ICMICA는 “국제적 합의를 우회하는 예방 공격, 일방적 군사 행동, 지정학적 위기 도발을 정상화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명백히 밝혔다. 이어 “전 세계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 국제 및 지역 기구, 종교 공동체들이 정당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휴전, 신뢰 구축 조치, 그리고 재개한 다자간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아시아 태평양 회원 우리신학연구소(한국), 가톨릭 졸업생 및 전문직 운동(MCGP, 스리랑카), 성 토마스 대학교 팍스 로마나 동문회(PRAA, 필리핀), 인도네시아 가톨릭 전문직 및 지식인 협회(ISKA, 인도네시아), 카다인 연구소(ACI, 호주), 커뮤니티 액션 네트워크(CAN, 말레이시아), ICMICA 첸나이(Chennai, 인도)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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