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탄핵 심판 선고 앞두고 드리는 주교회의 입장문
2025-04-01 편집국
1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4일로 발표하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믿음과 존중으로 기도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아래는 전문이다. - 편집자
헌법 재판소가 오랜 기간의 평의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였습니다. 이제 탄핵 심판에 대한 인용과 기각의 기로에서, 헌법 재판소가 법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려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헌법 재판소와 헌법 재판관에 대한 불신은 곧 우리 사회에 대한 불신이자,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적인 판단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수용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헌법 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내리든, 한국 천주교회는 국민 모두가 그 결정을 존중하고 따름으로써 우리나라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2025년 4월 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 용 훈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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