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유언 “믿음 안에 굳건히 머무르십시오”

2023-01-12     배선영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사진 출처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영적 유언 한국어 번역본을 11일 공개했다.

그는 교황으로 있던 2006년 8월 작성한 유언에 먼저 하느님과 가족, 친구들, 고향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제가 어떤 식으로든 잘못한 모든 사람에게 마음 깊이 용서를 청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믿음 안에 굳건히 머무르고, 혼동하지 말라”고 강조하며, “자연과학과의 대화 안에서 신앙도 언명할 수 있는 범위의 한계, 곧 신앙의 고유한 특수성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자유주의(하르나크, 율리허 등), 실존주의(불트만 등), 마르크스주의 등 다양한 세대교체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확고부동해 보였던 가설들이 그저 가설임을 드러내며 붕괴하는 것을 보았다. 뒤범벅된 가설들로부터 신앙의 합리성이 어떻게 드러났는지를 보았고 또 새롭게 드러나는 것을 지금도 보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으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그리고 교회는 그 모든 부족함에도 참으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났고, 1951년 프라이징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005년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2013년 2월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했다. 2022년 12월 31일 선종했다.

유언 전문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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