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간절한 119, 따뜻한 연대로 응답해 주세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21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편집자
6시간, 50퍼센트, 하루 300통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바로 현재의 네팔입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도를 평소 자유롭게 오가던 네팔은 두 달 만에 확진자가 65배 급증하였으며, 이미 인구 대비 사망자 수가 인도를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너무나 많은 사람이 대기 중이어서 병원에서 기다리는 데에만 평균 6시간이 걸리고,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들은 전체 검사자 중에 50퍼센트 이상입니다. 그런 가운데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는 중증 환자들의 침상을 찾기 위해 각 병원마다 걸려오는 전화는 하루 평균 300통이 넘습니다.
네팔은 그동안 의료용 산소, 인공호흡기, 기타 의료 장비의 보급을 인도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인도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그 출구가 막히면서,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지만 이를 수용할 병실과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입원을 거부당하고, 치료가 시급한 이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사망하기도 하였습니다. 네팔 의사들과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지금의 네팔이 ‘외국의 원조 없이는 현재 상황을 완화시킬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재난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네팔 코로나19 산소 긴급지원 캠페인, ‘산소는 생명입니다’
네팔 긴급지원 캠페인은 한국희망재단의 현지 파트너 단체인 Sod Nepal이 활동하고 있는 고르카 주 타플레 마을의 상황을 전해듣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6월 첫째 주 기준, 사망자 16명이 발생하고 확진자 35명이 있으나 환자 관리를 위한 격리실은 침상이 8개가 있는 한 곳뿐입니다. 수도에 있는 병원들과는 달리 기본적인 보호 장비나 의료기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치료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타플레 마을뿐이 아닙니다. 네팔 보건 당국은 의료 시설 및 검사 시설이 훨씬 부족한 지방으로의 감염 확산을 더 우려합니다.
지방 병원의 경우, 부족한 의료 장비와 인력으로 인해 중증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어려운데다 집단 감염 대응에도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증환자를 치료할 만한 시설로 이동하려면 보통 7-8시간이 걸리는데 인력과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구급차로 이송하는 문제조차 쉽지 않습니다. 열악한 환경의 지방을 중심으로 지금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희망재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 주민들과 의료 종사자들을 긴급 지원하는 캠페인을 합니다.
네팔 고르카 주 타플레 구 및 수도 카트만두 외곽 지역(쩐드라기리 시 마따디러터, 다딩)에 살고 있는 코로나19 중증환자와 지역 주민들이 긴급 의료 지원 대상입니다. 산소 농축기 4대,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의료용 개인 보호 장비 등을 보급하여 코로나19 감염으로 산소 부족에 시달리는 중증환자들과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활동하는 의료 종사자들을 지원합니다. 지역 주민들 대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기본 방역물품이 포함된 위생키트를 보급합니다.
간절하고 긴급한 119에 대한 응답, 생명 산소 보내기
한국희망재단의 네팔 코로나19 산소 긴급지원 캠페인은 6-7월 두 달간 진행됩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지원금은 네팔 내 파트너 단체인 Sod Nepal에 전달되며, Sod Nepal 활동가들이 각 지역에 필요한 방역 물품과 의료 기기들을 보급합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네팔의 간절하고 긴급한 119, 생명 산소를 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답을 부탁드립니다.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