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성직자 성 학대, 추측보다 3배

주교회의 조사위원장 밝혀

2021-03-05     편집국

프랑스 가톨릭 성직자 성 학대 사건이 조사 전 예측보다 3배 이상 많다고 '교회 내 성 학대 독립위원회'가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오는 9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평신도이자 프랑스 행정학회 회장인 장-마르크 소베(71)는 ‘교회 내 성 학대 독립위원회’에서 정리한 새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위원회는 2018년 프랑스 주교회의가 설립했으며 변호사, 정신의학자, 역사학자, 신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소베 위원장은 3월 2일 공영 라디오인 <프랑스 앵테르>와 인터뷰에서 “나는 가톨릭 교육을 받았고, 어떤 정상이 아닌, 비난받을 만한 일들이 일어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토록 암담하고 놀랄 정도인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여전히 대답해야 할 큰 문제는 이 모든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일어난 성 학대라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을 복음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아는 우리에게 이는 아주 당연히 해야 할 사명이다.”

그는 “교회는 절대 불관용 원칙을 채택했고, 우리는 이제 이 새로운 지향이 온전하고 체계적으로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수십 년간 숨겨 있던 문제들은 단호하고 근원적인 방식으로 해결되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 앵테르>에 위원회는 2019년 6월 이후로 8000건이 넘는 피해자 증언을 받았으며, 자신은 지금 1950년 이후 프랑스 교회에서 “적어도 1만 건”의 성 학대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3000건이었다. 

그는 사건의 62퍼센트는 소년이 관련되었고 38퍼센트는 소녀들인데, 전체의 절반은 1950-60년대에 일어났고, 30퍼센트는 1970-80년대라고 덧붙였다.

“교회 안에 성 학대가 체계적으로 저질러지고 있었고, 또한 사회 다른 부분과 같이 준범죄적 사건이 일어난 (교회) 조직도 있었다. 또 한 기관에서는 극히 심각한 개인적 악덕과 과실 등 총체적 과오가 있었다"

“사회 일반에서는 어리거나 젊은 여성들이 피해자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교회 안의 피해자 대부분은 소년들이었다. 또 교회 안의 폭력과 학대 행위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피해자들과 친밀하고 신뢰 관계에 있었던 사제들이 저질렀다.”

소베 위원장은 위원회가 프랑스의 수도회와 94개 교구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교회 안에서 일어난 성 학대가 일반 사회에서 일어난 성 학대와 비교해 어떠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3만 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위원회가 국법의 의무조항에 따라 지난 2년간 30명의 용의자를 사법당국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가톨릭 잡지인 <테무아냐주 크레티앵>은 2월 25일, 지난 2월 22-24일에 있었던 온라인 주교회의에서는 소아성애에 대한 교회의 책임과 보상 의무에 대한 논쟁으로 “위기”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주교들은 이 자리에서 30명의 피해자와 사목 관계자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이 매체는 과거의 성학대범의 95퍼센트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보상을 할 “윤리적 책임”이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문제가 오는 3월 22-26일에 루르드에서 열릴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추가 토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french-clergy-abuse-more-extensive-than-thought-says-commission/9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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