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평위, 시국선언

“대통령, 책임있는 결단하라”

2016-11-01     정현진 기자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와 연관된 수많은 정,관,재계의 부정 부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냈다.

주교회의 정평위는 11월 1일 오전에 낸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를 유린한 책임을 물으며, 관련자 전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가톨릭 교회가 정의를 구현하는 소명에 온전히 동참할 것을 천명했다.

정평위는 먼저 대통령에게 “‘비선실세’를 통한 국정개입은 반헌법적 행위”라며,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해 책임있는 결단을 하라”고 요구했다.

▲ 2012년 11월 성심여고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이미지 출처 = 성심여고 가족의 날 방문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또 이번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하고 투명한 수사와 공명정대한 재판을 강력히 촉구하며, “어떤 불의와도 결탁하지 않는 용기와 엄정한 법집행이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우선적 과제”라며, “현재의 국가 위기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그 어떤 세력의 부당한 개입을 거부한다”고 했다.

이어 정평위는 “교회는 정의에 위배되는 죄악의 구조를 반대한다”는 입장과 교회의 예언자직을 다시 확인하며, “정의와 평화에 투신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힘과 수단을 유용하게 활용할 의무”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기도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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