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단체, “백남기 사건 대통령 사과해야”
2015-11-23 강한 기자
평신도, 수녀, 농촌 및 환경 관련 등 7개 천주교 단체가 농민 백남기 씨 사건의 책임이 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사과와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청했으며, 백남기 씨를 따라 기도와 행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장, 전국 부회장, 우리밀살리기운동 전국 회장을 지낸 바 있는 백남기 씨는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해 광화문 쪽으로 행진하던 중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이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가톨릭농민회 등 농민단체들은 16일 대통령 사과와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17일에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정의평화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백 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강경 진압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국회에 나온 강신명 경찰청장은 백 씨의 중상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안타깝다’면서도 법률적 책임이 따르는 사과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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