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모아 10주년 준비 시작미사 봉헌

 
예수살이공동체는 10주년을 준비하는 100일 고리기도를 통해 103배를 지속하기로 하였다.

지난 11월 18일(일) 오후 3시, 마리스타 교육관 강당에서는 예수살이공동체 10주년을 준비하는 시작미사가 120명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예수살이공동체는 2008년 3월 1일로 10주년을 맞는데, 이를 준비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으로 시작미사를 봉헌한 것이다.

예수살이공동체는 박기호 신부를 중심으로 한 서울교구 사제들이 “갈릴래아 예수의 인간성을 본받아 살아, 소유로부터의 자유, 소외된 이와 함께 하는 기쁨, 세상의 변혁을 위한 투신의 정신으로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청년 신앙인들의 공동체”를 내세우며 창립되었다. 그 뒤 예수살이공동체는 32번의 배동교육을 통해 1,077명의 ‘배동이’(준회원)을 양성해 왔고, 이 가운데 투신의 삶을 살고자 하는 88명의 배동이들이 10번의 서원식을 거쳐 민들레(정회원)이 되었다. 또한 예수살이공동체는 2003년부터 중장년 신자를 대상으로 16번의 제자교육(남녀 각 8번)을 실시해 349명의 제자단을 배출하였다. 2004년부터는 ‘신도들의 공동생활’을 이루었던 초대교회 정신으로 우리 시대에 제자공동체의 삶을 실현하고자 충북 단양 산간지대에 “산위의 마을” 건립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박기호 신부와 4세대가 살고 있다. 올해부터는 산골유학을 실시해 3명의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고 있기도 하다.

10주년 기념 사업을 재미있게 종합한 그림.

이날 강론 시간에 10주년 기념 사업 소개가 있었는데, 10주년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2013년까지 5개년 계획을 세워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마음을 모으기 위해 100일 동안 103배를 포함한 고리기도를 봉헌하고, 2008년 2월 16일(토)부터 23일(토)까지는 서울에서 단양 산위의 마을까지 걷는 도보 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예수살이공동체는 그 동안 예수살이공동체 안에서 실천해온 오프운동(텔레비전, 휴대폰, 자가용 등 소비사회의 이기(利器)들 사용을 줄이는 운동)을 10주년을 계기로 대중운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과 지침서, 도움 자료를 제작 보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8년 2월23(토)~24(일)에는 한국 천주교 안의 공동체운동 관계자를 산위의 마을로 초청해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정리한 10년사도 CD로 편찬할 예정이다.

손에 손을 잡고 한마음으로 주님의 기도를 봉헌하고 있는 예수살이공동체 길벗사제들과 회원들.

이날 미사 뒤에는 축하 공연이 이어졌는데, 산위의 마을 어린이들과 의정부교구 백석동천주교회 청년 밴드 나마스떼가 축하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예수살이공동체의 10주년 기념 미사는 2008년 3월 1일에 있을 예정이다.

/박영대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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