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1987년 박종철이라는 청년이...경찰의 고문을 받아..죽음에 이르게 되었을때...
저희는..그저 시골에서 논밭을 가는 ..농민들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목이 메여 말을.. 못하겠심더"
제9회 박종철 인권상을 수상한 밀양송전탑반대주민대책위의 김영자 씨는
수상 소감을 몇 줄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애써 울음을 삼키며 수상 소감문을 읽은 그는
"주민들은 전부 70-80대 노인들이라예.
살만큼 살았심더.
왜 이렇게 하겠심꺼. 왜.."라고 울부짖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길곤, 곽영자, 김영자, 양윤기 4명의 주민 대표는
울음을 삼키면서 말했다.
"저희는예..꼭 이길 겁니더...
죽어서라도 막아낼기라예..
이 싸움 꼭 이길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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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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