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협의체’ 운영되는 40일간 공사 중단키로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잠정 중단된다.

29일 오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 김준한 신부 등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통상 · 에너지소위원회에서,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하고 이 협의체가 운영되는 40일간 공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위원회에는 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 주민대표 최민자 · 이남우 씨 등이 참석했으며, 전문가협의체가 운영되면 우회 송전과 밀양 구간 지중화 등 대책위가 제시한 송전 대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가협의체는 한국전력, 국회, 대책위가 각 3명씩 추천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여야 합의 인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협의체가 검토한 내용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해, 이 위원회에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권고하면 한전과 대책위가 따르는 것으로 정했다. 세부 사항에 대한 결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에 따른다. 전문가협의체 인적 구성은 앞으로 5일간, 검토 및 보고는 3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협의체가 운영되는 동안 한전은 공사를 중단해야 하지만, 밀양 구간 중 인허가를 받은 현장은 보전조치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에 대해 대책위는 “애초 90일간 충분히 검토하기를 바랐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하면서도, “그나마 40일간 공사가 중단되고, 한전이 숨겨왔던 자료들을 공개해 검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은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대책위는 “전문가협의체 활동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밀양 주민들의 요구가 합리적이었고, 한전이 얼마나 주민들을 기만했는지 증명될 것이라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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