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국민연금 납부금이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데 쓰인다? 부정하고 싶겠지만 사실이다. 국민연금은 111개국에서 사용 · 생산 · 비축 · 이전이 금지된 대표적 비인도 무기인 확산탄(Cluster Bomb, 집속탄)을 생산하는 한화와 풍산의 최대 투자자다.
확산탄은 수천, 수만 개의 작은 폭탄을 품은 산탄형 폭탄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무차별적인 살상 피해를 가져오는 무기다. 또 불발탄으로 남은 작은 폭탄은 지뢰처럼 수십 년이 지나도록 남아있는데, 이를 음료수 캔이나 장난감으로 착각한 어린이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평화운동 단체들이 구성한 ‘확산탄투자철회공동행동’은 이번 주를 집중행동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국민연금의 확산탄 투자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모은 서명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온라인(www.wzero.org/disinvest)에서도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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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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