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앞 현장 동영상

작년까지만 해도 경찰은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앞 미사 시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깨진지 오래다. 4월 25일 수백 명의 경찰이 투입된 이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강정마을에서, 평화활동가 단체 ‘평화바람’이 26일 생명평화미사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과 글을 보내왔다. ―편집자

강정 소식을 알리는 동영상 분량이 자꾸 길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빠른 것을 좋아해 5분이 넘지 않는 영상을 편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이 이를 용납하지 않네요. 부족한 편집 탓도 있겠지만.

아마도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간절한 이곳 상황을 알리고 싶어서요.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당신은 알고 계신가요?
너무 외로운 싸움,
바로 지금 당신들의 관심과 연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문정현 신부님의 짧은 글 하나 전해 드립니다.

“어제, 오늘 평시에 하던 미사를 이렇게 철저히 짓밟힐 수 있을까?
경찰의 폭력 앞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작년 4월 강정포구 남방파제에서 떨어져 몸을 상한 후 부서진 몸을 달래기 위해
행동을 자제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공권력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금 죽어도 저항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일은 또 어떻게 당할지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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