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6시 30분 영남루 앞, 지역민과 함께하는 잔치로 마련

▲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동해안탈핵천주교연대는 지난해 2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밀양 영남루 앞에서 765kv 송전탑 반대를 위한 촛불 미사를 이어왔다. ⓒ정수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를 위한 촛불 집회와 미사가 4월 24일로 100회를 맞는다.

고(故) 이치우 씨가 분신한 일주일 후인 지난해 1월 23일부터 밀양 영남루 앞에서는 매주 수요일 촛불 집회, 2월 10일부터는 금요일 촛불 미사가 이어졌다. 촛불 집회는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 소속 조합원들이 행사 진행을 맡아 송전탑 건설 현장 주민들이 결의를 다지고 지역 소식을 공유하는 장터 구실을 해왔다. 또 촛불 미사는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동해안탈핵천주교연대가 함께 봉헌해 영남 지역 가톨릭 신자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됐다.

그동안 촛불 집회와 미사를 이끌어 온 김준한 신부(부산교구 남밀양본당 주임, 밀양송전탑건설반대대책위 공동대표)는 “70대 어르신들이 주축이 된 촛불집회가 매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100회씩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은 송전탑 반대에 대한 강한 의지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촛불집회와 미사는 밀양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00회를 맞는 24일 촛불 집회는 밀양 영남루 앞에서 오후 6시 30분 어김없이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저녁 식사와 공연을 준비해 주민들의 잔치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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