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세계군축행동의 날 맞아 평화활동가들이 제작

4월 15일 세계군축행동의 날을 맞아 한국 평화활동가들이 공개한 ‘태평양 텔레토비’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 생방송 코미디쇼 ‘SNL 코리아’의 코너 ‘글로벌 텔레토비’를 패러디한 ‘태평양 텔레토비’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등 태평양 4개국의 상황을 코믹하게 그렸다.

 

빨간색 수첩을 꺼내 새로운 해양수산부장을 찾고 있는 남한 반장 ‘또’에게 북한 반장 ‘정으니’가 농구공을 들고 찾아와 시비를 건다. 둘이 실랑이를 벌이다 또가 울음을 터트리자 미국 반장 ‘오바돌이’가 등장한다.

오바돌이는 장난감으로 정으니를 골탕 먹이고 오바돌이 등 뒤에 숨은 또는 신이 난다. 이 때, 중국 반장 ‘시핑’이 나타나면서 싸움이 커진다. 한편 무기상인 ‘로키드 마틴’은 싸움에 몰두한 텔레토비들에게 무기를 팔아 큰돈을 번다. 새로 구입한 무기를 사용해 서로를 때리고 발로 차던 텔레토비들은 세금을 낸 ‘해님’이가 발사한 분노의 ‘에네르기파’에 쓰러진다.

4분 남짓한 짧은 영상 ‘태평양 텔레토비’에 출연한 평화활동가들은 전쟁 위기에 내몰린 한반도의 상황을 코믹하게 표현하면서도 ‘평화는 무기로 지키거나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세계 군사비 1800조원
한국 국방비 세계 13위, 무기 수입 4위

전세계 평화운동단체들은 2011년부터 매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각 국가들의 군사비 지출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시기에 세계군축행동의 날을 지정해 군축과 평화를 호소하는 행사를 열어왔다. 2010년 전세계 군사비는 1800조원에 달했다. 한국 정부는 2012년에 국방비 세계 13위, 무기 수입 세계 4위 수준에 이르고 있다. 2013년에는 국방 예산으로 35조 5천억원을 책정했다.

경계를넘어,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 등은 특별히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남북 모두 총을 내리고 전쟁을 끝내자’는 구호를 내걸고 ▲ 동북아 비핵지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 ▲ 살상무기 개발과 구입에 따른 인도적 책임 문제 ▲ 군축을 통한 복지예산 확보 및 평화 수립을 공론화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세계군축행동의 날인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태평양 텔레토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퍼포먼스와 캠페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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