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재단·지금여기 공동 캠페인-2]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3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4월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제약 속에 살아가는 탄자니아 여성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편집자 주

탄자니아에 살고 있는 9살 루마 이야기

물을 긷기 위해 매일 3시간 황톳길을 오고 가는 9살 루마의 소원은 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루마는 커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 학교에 다니는 여성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동네 언니들 모두 물을 긷고 집안일을 하다 13살 무렵부터 결혼을 하기 때문입니다.

▲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성들 (사진제공/한국희망재단)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재앙, 아프리카에서는 가뭄으로

수줍음 많은 소녀 루마를 만난 건 탄자니아 므왕가 지역의 렘베니마을입니다. 2006년부터 아프리카 대륙은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 부국들이 공정 분담량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환경오염도 가중되면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아프리카에서는 강우량 부족, 극심한 가뭄으로 그 후과가 나타납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청정한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땅에 씨를 뿌리고, 땅을 오염시키는 화학비료 없이 곡식을 키웁니다. 전기도 늘 부족한 대로 살아왔고, 그 흔한 공장조차 없으니 환경을 훼손하고 오염시킬만한 일을 거의 한 적이 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재앙을 가난한 사람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오롯이 받고 있습니다.

▲ 평화롭고 고요한 탄자니아 므왕가 지역 (사진제공/한국희망재단)

물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여성들, 가뭄으로 가난한 사람들

아프리카에서 물을 구하는 일은 전통적으로 아이와 여성의 몫입니다. 매일 아침 왕복 10km를 걸어야 하는 여아들은 물 때문에 학교에 갈 수가 없습니다. 식수부족 문제는 가난으로 이어집니다. 물이 없으면 농사도 짓지 못하고, 가축의 성장이 더딘데다 도중에 죽기도 해 가계의 수입원이 모조리 끊기기 때문입니다. 먹을 물이 부족하다보니 목욕이나 빨래는 엄두를 낼 수 없어 위생적인 문제도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성이기에 겪는 아픈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마사이족은 주로 가축들과 함께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유목민입니다. 부족의 오랜 전통에 따라 일부다처제가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마사이족의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로 여겨져 결혼과 출산의 의무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결혼보다 학교에 가고 싶은 수줍음 많은 여아들 (사진제공/한국희망재단)
특히, 여성들에게는 아프리카 전통이라고 하는 할례의식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법으로는 금지되었으나 아직도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지역 여성들은 모두 할례의식을 당했고 또한 할례를 시술하는 것이 주 수입원인 여성들도 많습니다.

여성 할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FGMC(Female Genital Mutilation and Cutting)’는 0∼13세 사이 여성의 외부생식기 대부분을 제거하거나 절단 후 순결을 위해 실로 봉쇄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마취 없이 진행되기에 신체를 훼손하고 몸과 정신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깁니다. 시술에 사용되는 칼과 바늘 역시 비위생적인데 이 때문에 시술 이후 후유증을 겪는 이들도 많고 수술 도중 아이가 사망하기도 합니다.

탄자니아 렘베니마을에 불어 온 변화의 바람

여성에게는 대단히 보수적이었던 탄자니아 므왕가 지역의 렘베니마을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한국희망재단의 현지 협력단체인 더 그레일 탄자니아(The Grail Tanzania)는 10년 전부터 여아교육의 중요성을 마을주민들에게 알려 왔습니다. 주로 마사이 공동체의 여성 할례문제, 아동 보호 및 초등교육의 중요성, 청소년 및 여성 교육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주민들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나누어왔습니다.

▲ 주민들이 사는 집 (사진제공/한국희망재단)
오랜 노력 끝에 마을주민들의 생각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일 뿐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인격을 가진 주체로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얼마 후 마을 주민들은 여아들이 초등 및 중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더 그레일 탄자니아에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마을 안에는 여아들이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습니다. 학교에 가려면 6~70km 떨어진 시내로 나가 기숙생활을 해야 하는데 머루를 수 있는 시설과 아이들의 학비가 없는 형편입니다.

학교에 가고 싶은 루마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가난의 되물림을 끊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길, 사회적 억압과 굴레를 벗고 여성으로서 당당히 일어설 수 있는 길은 교육뿐입니다. 결혼보다 학교에 가고 싶다는 탄자니아의 꿈 많은 소녀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해주세요. 따뜻한 나눔이 모이면 멋진 선생님이 되겠다는 루마의 꿈도 희망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갑니다.

   
 

루마의 꿈 후원하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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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지구촌 이웃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 믿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 국가에서 식수개발사업, 빈곤극복사업, 집짓기사업, 빈곤아동교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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