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30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성삼일 전례 열려

제주 해군기지 건설로 고난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에서 사순 시기를 마무리하는 성삼일 전례가 열린다.

3월 28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에는 오후 5시에 강정천에서 세족례와 만찬이 열리고, 다음날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오후 3시 해군기지 사업단 정문 앞에서 강정포구까지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한다. 부활절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8시에는 성토요일 부활 성야 미사가 빛의 예식과 함께 공사장 정문 앞에서 열린다.

강정마을에서 성삼일 전례를 준비하고 있는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는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강정마을에서 지킴이로 활동하는 이들과 주민들을 세족례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정선녀 강정공소 전교회장은 “예수님이 이 시대에 계신다면 강정마을에서 열리는 성삼일 전례에 함께하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교회가 있어야할 곳에서 전례가 정상적으로 행해지는 것은 우리에게 큰 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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