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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본상 송열섭 신부, 모자보건법 14조 폐지 강조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대주교)는 2월 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제7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및 수상자 강연회’를 열었다.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연구 지원을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제정한 ‘생명의 신비상’은 매년 공모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하고 ‘생명수호주일’에 발표해왔다. ‘생명의 신비상’ 7회 수상자는 ▲대상(생명과학분야) 일본 게이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 도시오 수다 박사(Toshio Suda, M.D.) ▲본상(활동분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송열섭 신부 ▲장려상(활동분야) ‘로뎀의 집’ 조정혜 대표,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운영기관 ‘생명의 집’ 등이 선정됐다.

   
▲ 7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들. (뒷줄 왼쪽부터)송열섭 신부, 생명의 집 양수자 수녀, 로뎀의 집 조정혜 관장, 도시오 수다 교수. (사진제공/생명위원회)
20년간 교회 내 생명수호운동 이끈 송열섭 신부, 모자보건법 14조 꼭 폐지해야...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의 강연회도 함께 진행됐다.

성체줄기세포(조혈모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조혈모세포와 그 미세환경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생명과학분야 대상을 수상한 일본 게이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 도시오 수다 박사(Toshio Suda, M.D.)는 조혈모세포가 조절되는 기전의 규명은 전반적인 줄기세포에 관련된 여러 질환들의 병태생리를 밝히고, 이들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과 선제적 예방법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분야 본상을 수상한 송열섭 신부(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청주교구)는 지난 20년 간 가톨릭 교회의 생명윤리 원칙과 가르침에 따른 교회 내 생명수호운동의 확산을 위해 기도와 교육, 홍보와 연대 활동을 주도해 온 공을 인정받았다.

송열섭 신부는 강의에서 “유독 모자보건법 제정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생명의 신비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보면, 모자보건법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신앙인은 물론이고 건전한 이성의 소유자라면 모자보건법을 가장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고, 이 법의 삭제를 위해 마땅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신부는 “1985년 한 해 150만 건의 낙태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후, 생명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생명운동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직면한 과제는 ‘모자보건법 14조 낙태허용조항’을 형법에 삽입시켜 개정한 형법 개정안 135조 였다. 산모의 건강 상태, 강간으로 인한 임신, 기형아 등의 경우 낙태를 수락하는 이 법안을 결코 허용할수 없었다”고 ‘형법 개정안 135조 폐지 100만인 서명 운동’의 경위를 설명했다.

송열섭 신부는 주교회의를 중심으로 한 이 서명운동이 성공을 거둬 결국 형법 개정안 135조가 폐지됐고, 낙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적지 않은 아이들을 낙태에서 구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 모법인 모자보건법 14조는 여전히 남아 있다.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한 여러 노력으로 이 법안 또한 삭제될 날이 도래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출 청소년들의 쉼터를 15년 간 운영하며 청소년들을 돌보는 한편, 임신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 생명수호활동을 펼쳐 활동분야 장려상을 받은 로뎀의 집(마산교구) 조정혜 관장은 "로뎀의 집은 가출 한 10대 소녀들의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관장은 가출한 10대 소녀들이 성범죄와 유해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돌보고 있으며, 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임신’이라는 상황에서 ‘태아는 하느님이 보내신 사랑의 결정체’라는 철학으로 끊임없이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함께 활동분야 장려상을 수상한 수원 성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소속 ‘생명의 집’(대표 양수자 수녀) 역시 임신한 새터민, 불법외국인 여성 노동자, 이혼당한 다문화가정 산모 등 정부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왔다.

생명의 집 대표 양수자 수녀는 “생명의 집은 위험에 처한 미혼모와 임산부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고, 출산을 돕는 친정과 같은 곳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 수녀는 “1991년부터 지금까지 8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고, 현재도 1년에 40여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있다. 그러나 탄생 이후 양육 과정과 이들의 미래는 여전히 어두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의 보육을 위해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과학분야와 인문사회과학분야, 활동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공모를 통해 난치병 치료와 같이 생명과학분야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개인 및 단체, 윤리학ㆍ철학ㆍ사회학ㆍ법학ㆍ신학 등 유관 학문분야에서 인간생명 존엄성을 위한 독창적 연구업적 및 학술저서를 남긴 연구자 개인 및 단체, 종파와 관계없이 인간생명을 수호하고 인간생명 존엄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생명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활동가 개인 및 단체 등을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는 서울대교구장 명의 상패와 상금 5000만 원, 본상과 장려상 수상자는 서울대교구장 명의 상패와 상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을 각각 수여받는다.

2011년 6회 생명의 신비상은 인문사회과학분야 수상자로 환경과 인간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펼친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학장 전헌호 신부, 활동분야 수상자에는 엠마 프라이싱거 대구대교구 구라복지사업 대표가 선정됐으며, 특별상은 필리핀 생명운동재단의 필라 베르조사 수녀가 받았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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