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우의 그림 에세이]

 
이 그림에 제목을 붙여주세요.

생활 속의 미술을 아시나요?
이 그림은 제가 안 쓰는 스카프 두 장과 약간의 천을 오려 캔버스에 붙인 거예요.
미술은 이처럼 쉽고 무엇이든 미술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제목을 붙일까 고민 중이예요.
일출로도 보이고 일몰로도 보여서요.

그래서 19일 이후에 제목을 정하기로 했어요.
투표율이 높으면 일출, 낮으면 일몰이라 정하려구요.
오랜 기다림 끝에 다가온 날이니까요.

물론 일몰이라 해도 다음 날 다시 해가 뜨지만….
아침까지는 밤이 너무 길잖아요.

저는 어떤 제목으로 정할지 벌써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윤병우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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