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명의 가톨릭 성직자 수도자, 정권교체 요구에 참여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민족종교 지도자들이 “투표로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선언했다. 이들은 정권교체와 정치혁신, 그리고 민주정부 수립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한국 천주교회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들과 교구 사제들, 권오숙 수녀를 비롯한 수도자들, 불교의 법정 스님(조계종 한라산 영실존자암 주지)과 개신교의 강광하 목사, 원불교의 정상덕 교무, 대종교의 우원상 원로 등 200여 명의 종교인들이 지난 12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와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인 선언’을 했다.

이들은 한국사회가 남북간 반목, 지역 갈등, 빈부격차를 드러내고 있으며, 4대강 개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공부문의 민영화, 핵에너지 정책 확대 같은 자연과 생명과 공동체를 위협하는 사업이 경제성장과 발전의 이름으로 펼쳐지고, 황금만능주의와 승자 독식의 무한경쟁 사회는 젊은 세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언에 참여한 종교인들은 “모든 시민의 책임 있는 능동적 참여야 말로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모든 종파를 초월하여”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진정으로 인간의 존엄과 공동선의 가치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섬길 줄 아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평화와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인선언

12월 19일 대통령선거가 12일 남았습니다.

민주주의 체제는 시민들에게 정치적 결정에 참여할 중요한 권한을 부여하며, 시민들이 통치자들을 선택하거나 통제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평화적으로 대치할 가능성을 보장해 줍니다.

참된 민주주의는 모든 인간의 존엄, 인권 존중, 공동선에 대한 투신과 같은 가치를 수용한 열매입니다. 모든 시민의 책임 있는 능동적 참여야 말로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은 밝지 않습니다. 여전히 민족은 남?북으로 분단되어 반목하고 있고, 지역은 동?서로 갈라서 대립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심화된 빈?부의 격차는 사회 전부분의 양극화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4대강 개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공부문의 민영화, 핵에너지 정책 확대 같은 자연과 생명과 공동체를 위협하는 사업이 경제성장과 발전의 이름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의와 승자 독식의 무한경쟁 사회는 젊은 세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 공동체의 소중함”을 핵심으로 진리?정의?자유?사랑의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인간다운 사회 실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진정으로 인간의 존엄과 공동선의 가치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섬길 줄 아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원합니다.

공경하는 시민 여러분!
모든 종파를 초월하여 각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가 세상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든 종교인 여러분!

투표로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이룹시다!
정권교체를 통해 정치혁신을 이룹시다!
우리 국민의 힘으로 참된 민주정부를 세웁시다!

감사합니다.
2012년 12월 7일


가톨릭 신부
박동호(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재학(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강승수(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백남해(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이동화(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조영준(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정진훈(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이동훈(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장동훈(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창신(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고병수(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훈일(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최기홍(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영호(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남해윤(예수회 한국관구), 김정대(예수회 한국관구), 박문수(예수회 한국관구),  안광훈(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김영필(안동교구 총대리)

장경민, 임용환, 이강서, 조영식, 김성은, 김찬미, 민경일, 조해붕(서울대교구)

김승오, 김한기, 박홍표, 배달하, 배현하, 고은락 (원주교구)

김일회, 김종성, 김윤석 (인천교구)

박윤정, 이춘우, 손성문, 정철환, 신기룡, 신대원, 안상기, 안영배, 사공균, 최상희, 정도영, 김춘수, 신동철, 김한모, 차광철, 권상목, 장현준, 오성백, 윤정엽, 손성문,  권형배, 김도겸, 공한영, 최장원, 이희정, 정진훈, 김영식, 김원현, 김재문, 이태균, 김학록 남상우, 황재모, 우병현, 정상업, 이형철, 전장호 (안동교구)

가톨릭 수녀
이애령(호노리나), 오경길(프란치스카), 김영숙(바올라), 정현숙(말가리다), 정순남(벨라뎃다), 김경림(하나), 권오숙

개신교 목사
강광하, 강신우, 고은영, 권길성, 권오복, 김경호, 김경희, 김광수, 김두홍, 김봉은, 김상기, 김성복, 김성윤, 김성주, 김영진, 김영철, 김영호, 김옥성, 김종길, 김주한, 김창규, 김희헌, 나순형, 남재영, 박경철, 박광선, 박동호, 박상환, 박상희, 박성규, 박승렬, 박승복, 박영락, 박종찬, 박춘노, 박충수, 박 현, 박현수, 방영식, 방인성, 백광모, 백승혁, 변형수, 서영호, 손은정, 송덕규, 송병구, 송충기, 안하원, 양재성, 양주식, 오신택, 오용균, 우규성, 우성구, 우예현, 우제순, 유근숙, 윤광호, 윤기석, 윤병민, 윤인중, 윤홍성, 이기석, 이병일, 이세광, 이수기, 이승봉, 이윤호, 이인수, 이장환, 이 적, 이주현, 이준모, 이진권, 이택규, 임승철, 임진생, 임희영, 장병기, 전주희, 정상시, 정석태, 조규춘, 조언정, 조인영, 조정현, 조헌정, 진광수, 최소영, 최용기, 최은식, 최재봉, 최헌국, 한규준, 한석문, 한용걸, 홍성국, 황건원, 황건원, 황기수,

불교계
법정(조계종 한라산 영실존자암 주지), 우룡(조계종 용수선원), 덕산(상운사 주지), 이근중 (자광사 주지), 엄성희(봉제산 봉제사 주지), 복우(대한불교 일봉선교 총무원장)

원불교 교무
정상덕, 강해윤, 김성근, 최서연, 오정행, 김선명, 오광선, 김도현, 김계현, 강법진, 장덕원, 박덕세, 김현욱, 윤관명, 김조영, 구동명, 유세명, 한수덕, 김화종, 최은종, 전도연, 표중인, 박대성

민족종교
우원상(대종교 원로), 이재룡(대종교 원로), 이정우(대종교 원로), 김창배(미륵대도 총무원장), 김태성(단군숭봉회 회장), 박진우(홍익연구원 이사장), 이판암(백두산국선도 대선사),
김현수(단군선도 종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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