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 예산 2010억원, 원안대로 예결위 넘어가

28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유승민, 새누리당)에서 제주해군기지 내년 예산안이 새누리당 단독으로 원안처리됐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국방위원회는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연됐다가 11시 30분 쯤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 9명만이 남아 10분 만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예산안 부분삭감을 의견으로 내놨지만 새누리당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입장 정리를 위해 본 회의실 옆에서 논의를 하던 중이었다.

결국 내년 제주 해군기지 사업예산 2010억원은 원안 그대로 예결위에 넘어가게 됐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국방위원회에서 통과됐지만 예결위에서 삭감할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남았다”면서, “해군기지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오히려 이번 처리로 민주당이 부분삭감이 아닌 전액삭감을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오늘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제주해군기지 예산안 날치기 처리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전액삭감을 주장하며 해군기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강정마을회와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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