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에서 감리교 내리교회, 천주교 답동성당, 성공회 내동교회 연합 연주회
12월 15일 내리교회에서 세 번째 공연으로 막 내려

▲ 감리교 내리교회, 천주교 답동성당, 성공회 내동교회 성가대의 연합합창. 여성 단원들 중 검은 상의는 감리교, 흰색 상의는 천주교, 노란 상의는 성공회다. ⓒ강한 기자

천주교 · 감리교 · 성공회 등 3개 교파 성가대가 함께하는 연합 연주회가 인천 중구에서 두 달째 열리고 있다. 이번 연합 연주회는 ‘글로리아(Gloria)’라는 제목으로 10월 13일 천주교 인천교구 답동 주교좌성당(주임신부 이민주)에서 시작되어, 11월 10일 저녁에는 성공회 내동교회(관할사제 고석영)에서 두 번째 연주회를 열었다. 12월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인천 중구 내동 감리교 내리교회(담임목사 김흥규)에서 올해 마지막 연합 연주회가 이어진다. 

11월 10일 성공회 내동교회에서 열린 연합 연주회에서는 1부 답동성당 노엘성가대, 2부 내리교회 시온성가대, 3부 내동교회 성 미가엘 성가대 순으로 공연했다. 4부 연합합창은 답동성당 성가대 음정인 씨의 지휘로 세 교파 성가대가 호흡을 맞춰 <주의 기도>(A. H. Malotte 작곡)와 <성 세실리아를 위한 장엄미사 중 ‘글로리아’>(C. F. Gounod), <헨델의 메시아 중 ‘알렐루야’>를 불렀고, 교회를 가득 메운 관객은 갈채로 응답했다.

이날 연주회 사회를 맡은 성공회 김기리 신부는 “세 교파의 연합연주회로는 인천 중구 지역에서 첫 시도”라면서 “앞으로 더 확대해서 정기적으로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만약 세 성가대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해도 어느 교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각 성가대가 부르는 노래에서 교파의 특색이 드러났음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교파는 달라도 같은 주님을 고백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연합합창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인천 중구에 있는 감리교 내리교회(1885년 설립), 천주교 답동성당(1889년 설립), 성공회 내동교회(1890년 설립)는 인천이 개항된 이후 감리교, 천주교, 성공회의 선교 발상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에 감리교, 천주교, 성공회가 전파된 지 1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지난 선교 역사를 되돌아보고 음악으로 어우러져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연합 연주회의 취지를 밝혔다.

(영상/ 11월 10일 연합연주회 중 세 교회 성가대가 함께 부른 <세실리아 장엄 미사곡 중 '글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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