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너지로 복지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경북 의성에 위치한 나눔발전소 2호 전경 ⓒ송파구 맑은환경과

전남 고흥 들판에서 만든 태양광에너지로 서울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지원한다. 서울시 송파구가 운영 중인 ‘나눔발전소’ 이야기다. 송파구는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전남 고흥과 경북 의성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판매한 수익으로 관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5월에는 서울 장지동 자원순환센터에도 나눔발전소를 설치했다.

송파구 ‘나눔발전소’ 재생에너지 생산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지원
3년 동안 437만kWh 생산 … 이산화탄소 1,853톤 감축 효과

고흥과 의성에 있는 발전소 2기에서는 태양광발전기로 생산된 에너지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2012년 7월까지 24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으로 송파구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에 에너지 비용을 현금으로 지원하고 낡은 가전제품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해 줬다. 소규모의 어린이 복지시설 두 곳에는 단열재를 시공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송파구청 맑은환경과 안소영 주무관은 “발전소의 수익이 많다, 적다를 떠나서 수익금을 이용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나눔발전소는 무엇보다도 공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에너지를 생산해 핵발전과 화학발전의 비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나눔발전소는 2009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437만kWh의 전력을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전력 소비량 9,510kWh을 기준으로 할 때, 한 사람이 4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1,853톤 감축 효과도 얻었다.

최근에는 서울시도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하나로 나눔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 시흥시와 경남 사천도 운영하고 있다.

▲ 전남 고흥에 있는 나눔발전호 1호(왼쪽)와 서울 장지동 나눔발전호 3호 ⓒ송파구 맑은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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