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직불금 소동을 보면서 오랜 티눈처럼 껄쩍찌근하지만 사는데 지장이 없는 것같은 거짓을 다시 직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으례 그러려니 해왔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이야기되고 보니 그것이 거짓이었구나하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소작을 부치던, 어떤이유이든 직불금 거짓에 동참한 농민들의 책임도 면할 수는 없지만 도덕불감증의 중심에는 바로 그들, 땅을 소유하고 땅을 통해 이윤을 얻고 재산을 증식하는 부재지주들의 부도덕성이 있습니다. 땅에 투자한다는 평범한(?) 경제활동의 도덕성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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