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고리 1, 2호기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접한 부산시 기장군의 고리 원자력발전소 1~4호기로 보내진다.
그리고 신울산, 신양산, 울주의 345㎸ 송전선로를 통해 밖으로 퍼져나간다.
신고리 3호기는 내년에, 신고리 4호기가 2014년에 준공된다.
더불어 이번 정부 들어 ‘원전 르네상스’ 정책이 추진되면서
신고리 5~8호기 등 원전 4기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작은 어촌 마을인 고리에 고리 원전 4기와 묶으면 원전 12기가 몰려 있는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이 된다.
따라서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기존 345㎸ 송전선로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훨씬 많은 양의 전력을
영남 및 수도권으로 보낼 수 있다.
서울은 한 해 4만6903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쓰지만,
생산하는 양은 1384GWh에 그친다.
전력자급률은 3%, 즉 97%를 지방에서 가져온다.
반면 영광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전남은
수요량 2만7136GWh의 2배가 넘는 6만9480GWh를 생산한다.
전력자급률은 256%로 자신이 쓰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다른 시·도로 내보낸다.
울진원전이 있는 경북은 수요량 4만4167GWh의 1.6배를 생산한다.
이 모든 것이 서울의 안정적 전력 보급을 위해
지방 군소도시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전력 체계는 혁신되어져야 한다.
 (2012.08.25)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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