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언 위원장 “염수정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착좌 소식에 신앙적 마음 담아 축하”
북한의 조선카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이 최근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한 염수정 대주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팩스로 보낸 축사에서 “주님의 은총 속에 염수정 주교님께서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로 착좌하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신앙적인 마음을 담아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우리 교우들도 대주교님이 교구장으로 사목하시는데 대하여 신앙적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나는 민족의 평화통일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서 사랑과 정의의 신앙적 유대와 신뢰를 두터이 하여 대주교님의 사목과 활동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염 대주교의 “영육간의 안녕을 기원”했다.
<통일뉴스> 6월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 관계자는 “한 달 전쯤 이 팩스가 온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염수정 대주교는 29일 바티칸에서의 팔리움 수여식을 위해 출국했으며, 서울대교구 측이 장 위원장의 축사를 수신하고 답장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장 위원장의 축사가 6월 25일 염수정 대주교 착좌 미사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염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동족상잔의 비극이 62년간 계속 되고 있는 한반도가 분단을 넘어 하나를 이루어 가도록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6월 29일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한 팔리움 수여 미사에서 염 대주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특별히 북한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카톨릭교협회(설립 당시 명칭은 조선천주교인협회)는 1988년 출범한 북한의 천주교 단체지만, 교황청으로부터 천주교 신도회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장재언 위원장은 올해 76세로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고, <가톨릭신문> 2000년 11월 보도에 따르면 나진·선봉 지역 출신으로 12세 때 평양교구 제6대 교구장인 홍용호 주교(1943~50년 재임)로부터 견진성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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