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구럼비, 쫓겨나는 사람이 하늘이다!" ... 7월부터 본격 활동 시작
쌍용과 강정, 용산이 하나로 뭉쳤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강정마을 주민, 용산참사 유가족, 그리고 이들과 연대해온 시민들은 6월 28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대성당에서 세 가지 사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스카이 공동행동(SKY ACT)’ 출범 시국회의를 가졌다. ‘스카이공동행동’은 쌍용과 강정, 용산의 영어 이니셜(S, K, Y)에 고귀한 존재임을 뜻하는 ‘하늘’의 의미를 더해 이름을 붙였다.
스카이공동행동은 9월 정기국회와 대선을 앞두고 쌍용차 해고자 복직, 강정 해군기지 건설 중단, 용산참사 구속자 사면과 진실규명에 대한 공론화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문정현 신부가 광주인권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3천만 원을 쌍용, 강정, 용산의 연대활동을 위해 쾌척하면서 출범의 박차를 가하게 됐다.
문정현 신부는 “용산과 쌍용, 강정, 전국토가 이렇게 이명박에게 시달리는 것을 이제는 그냥 볼 수가 없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생각이 아니겠나”라고 스카이공동행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밑에서부터 훑어갑시다. 만나서, 오라는 데 가고, 우리가 만들어서 가고 하면은 아마 재주꾼들이 많이 생길걸요. 이 재주꾼들이 어느 날 날을 잡아서 그 때에 엎어치기를 합시다...(중략) 그날을 향해 가자, 이겁니다. 6박이 아니라 10박이라도 재미있게, 춤추며, 숟가락 가져오고, 젓가락 가져오고, 깡통 가져오고, 막히면 막히는 데서 텐트 치고 자고. 이런 싸움들을 한번 해봤으면 하는데 동참 하시겠습니까. 오늘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시작이 참 분위기가 좋습니다. 열띱니다. 한 번 가 봅시다.”
스카이공동행동은 그 동안 각자 해왔던 세 가지 활동이 공동으로 대응을 펼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상임이사는 “쌍차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을, 용산은 철거민과 재개발 문제를, 강정은 자본을 앞세운 개발을 상징한다”면서 국가 폭력이라는 하나의 뿌리를 두고 있는 여러 사안들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참사 유족 전재숙씨도 “정말 살고 싶었고, 살아보고 싶었던 저희들이다. 그런데 이 나라, 이 정부는 하루아침에 학살을 저지르고, 이어서 쌍용에서도 똑같은 짓을 저질렀다. 강정도 마찬가지다”면서 “힘은 없지만 똘똘 뭉쳐서 연대하자”고 외쳤다.
“노동자가 하늘이다. 구럼비가 하늘이다. 쫓겨나는 민중들이 하늘이다”를 모토로 공동행동에 나서는 스카이공동행동은 쌍용, 강정, 용산 각 활동단위가 준비하고 있던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앞으로 공동의 대응 활동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7월에는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순회 결의대회’와 ‘강정평화 대행진(7월 30일~ 8월 4일, 제주도 전역), 영화 ’두 개의 문‘ 단체 관람 및 개봉운동, 용산참사 구속·부상 철거민 사면복권 및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활동이 계획되어 있다. 8월 중순 이후 스카이공동행동의 본격적인 지역 순회 활동과 서울 집중 투쟁을 병행할 예정이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