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정평위 등 매월 첫째 수요일 이야기가 있는 미사 진행
장동훈 신부, "예수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실천하는 삶을 위하여..."

인천교구 월례수요미사 ‘사람’의 올 상반기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환경사목위원회, 노동사목위원회가 함께 봉헌하는 월례수요미사 ‘사람’은 여러 분야의 사회 현안을 신앙인의 눈으로 살피고, 삶 속에서 성찰과 실천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1년 10월부터 시작됐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평화·인권·경제·사회·노동·언론·환경·교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복음에 비추어 삶과 시대를 읽고 나누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2월부터 인권활동가 미류의 인권강의로 올해 일정이 시작됐으며, 3월에는 김종철 선생이 원자력 문제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4월부터는 김진숙 지도위원(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이 노동을, 5월 유범상 교수(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가 보편복지, 6월 강정구 교수(동국대학교 사회학과)가 통일에 대해, 7월에는 박노자 교수(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가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장동훈 신부(인천 정평위 위원장)는 "이 미사의 목적은 구체적인 시대적 상황을 복음에 비추어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회교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지만, 교리와 삶이 분리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사회교리가 교회 입장에서 세상을 해석한 결과물이자 원리라면, 우리는 그 원리와 복음에 비추어 우리 시대와 삶을 재해석해야 한다. 신앙을 받아들이는 것은 예수의 가치관으로 살겠다는 것이며, 그렇기에 신앙인들은 세상을 해석하고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신부는 "그래서 이 미사는 사회교리학교 수료자들과 실무자들이 함께 준비한다. 현재 10여명 정도가 기획단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준비 과정을 통해서도 스스로 양성되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 미사는 연령층이나 신자 유무 등 참여에 어떤 제약도 두지 않는다. 이름이 '사람'인 이유도 사람 수만큼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심도있고 풍부한 나눔이 이뤄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동훈 신부는 "주옥같은 강의, 신나는 미사, 훈훈한 뒷풀이가 준비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모쪼록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사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답동 인천교구청 지하강당에서 열리며, 4월 미사만 가톨릭회관 대강당 504호로 일시 변경됐다. 미사와 강연은 신자 유무와 관계없이 희망하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는 032-765-6970, 777-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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